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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2주 휴가

최근 2주간 한국을 다녀왔다. 3년 반 만에 방문한 한국. 늘어나는 코로나 감염자 수에 내년에 갈까도 생각해봤지만, 더 이상 늦추기가 힘들 것 같아 급하게 휴가를 내고 다녀오게 되었다. 오랜만의 방문이지만 사실 크게 바뀐 것은 없는 것 같다. 여전히 많은 차들과 사람들. 뭔가 복잡하고 활기가 넘치는 듯한 분위기는 그대로였다. 역시 코로나 시국이라 공항에서 부터 추가적인 서류 작업이 많았다.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72시간 전 코로나 검사와 영사관에서 발급한 백신 접종 확인서류가 필요했고 한국 입국 후 바로 PCR테스트가 요구되었다. 일주일 후에 다시 한번 테스트를 받아야 되고 캐나다행 비행기를 타기 72시간 전 또다시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총 2주간 4번의 검사를 받은 셈이다... 캐나다 입국 전 한국에..

캐나다 일상 2021.10.01

책갈피

태어나서 이렇게 귀여운 책갈피는 처음 보았다 ㅠㅠ 제품 페이지에 총 문어, 상어, 해달, 거북이 이렇게 있어서 남자 친구한테 갖고 싶으면 사준다니까 괜찮다고 해서 나만 쓸려고 문어랑 상어를 구매했다. 배송와서 신나게 자랑했더니, 귀엽다고 해서 문어를 투척해주었다. TMI: 문어를 준 이유는 그가 읽고 있는 책이 주황색이라 색맞춤 하라고 문어 줌ㅋㅋ

리뷰/모든것 2021.08.12

Swiss Cheese 스위스 치즈

울 엄마는 식물을 참 좋아하신다. 내가 어렸을 적부터 베란다에 각종 식물들을 키워오셨다. 겨울이 되면 베란다에 있는 식물이 얼을 까 봐 집 안으로 들이시기도 하고 분갈이도 하시고 혹시라도 해충에 오염되면 잎사귀를 하나하나 닦아주며 많은 애정을 쏟으셨다. 그에 반에 나는 식물을 왜 사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인이었다. 그냥 봐도 감흥이 없고 그렇다 보니 물을 준다거나 특별히 애정 있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 내가 참 신기하게도 요즘은 식물이나 꽃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왜그러지? 진짜 나도 나를 모르겠다. 가드닝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남친이 마당에 키우는 방물 토마토에 어떻게 자라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오늘은 내가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Swiss Cheese라는 식물을 마켓에서 사 왔다. 잎사귀에서 보..

캐나다 일상 2021.08.09

La Roche-Posay Toleriane - 메이크업 리무버

20대 초반 우연히 접하게 된 DHC의 클렌징 오일을 오랫동안 애용해 왔다. 캐나다에 와서도 쭉 써왔고 여행을 가더라도 꼭 가져가는 화장품 중 하나였다. 그동안 호기심에 이것저것 다른 제품도 기웃거려봤지만 이상하게도 지성피부인 내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은 오일 베이스 클렌져였다. 수용성 오일이라 물로 세안을 하면 오일 성분이 전혀 남지 않고 씻겨 나갔고 뽀득하게 씻는 걸 좋아하는 내게 이거 만한 제품이 없었다. 하지만 영원히 지성 피부일 줄 알았던 내가 점점 건성으로 변하더니 급기야 DHC 클렌징 오일이 안 맞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도한 게 Bioderma의 완전 리퀴드 제형으로 화장솜에 적셔 닦아내는 제품을 써봤는데.. 글쎄 뭐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남들에게 써보라고 권할 정도는 아니었다. 좋은..

리뷰 2021.08.09

가짜 치킨 (feat. Olive Garden)

지난번 짝꿍이 자기 생일에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몇 번 오가다 보던 Olive Garden이라는 식당에 예약을 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나 긴 줄에 포기를 하고 다른 레스토랑을 갔었다. 왠지 웨이팅도 길고 구글 리뷰도 좋은 편이라 다음에 꼭 가보자고 했는데 이번 롱 위켄에 우리 둘 다 쉬면서 가보게 되었다. 결론만 얘기하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식당이다 ㅎㅎ 일단 메인메뉴가 대체로 23~25불 사이인데 제한 없는 샐러드와 빵이 나오기 때문에 가격이 이렇게 책정된 듯하다. 샐러드 양이 꽤 되기에 여기까진 굿. 메인 나오기 전에 라즈베리 레몬 아이스티인가? 암튼 뭘 시켰는데 진짜 너~~~~ 무 달아서, 이때부터 살짝 불안해졌다. 왠지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티 파..

카테고리 없음 2021.08.06

2차 백신 접종 완료 - 부작용 증상

드디어 2차 백신을 맞았다. 1차 화이자 2차 화이자. 1차 때 주사 맞은 팔 근육 통증을 제외하곤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주변에 워낙 2차의 부작용에 대한 말이 많아 조금 조심스러웠다. 다행히 2차를 맞은 날은 엄청 피곤한 것 말고 크게 증상은 없었는데, 사실 이게 백신 때문인지 아니면 그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잔 데에다가 당일 두 개의 인터뷰가 있어서 피곤한 건지 사실 구분이 애매했다. 어쨌든 자고 일어났는데 몸 상태가 영 아니었다. 몸살감기 같은 느낌과는 다르게 온몸의 뼈가 쑤시고 아픈 증상이 나타났다. 뼈 통증이라는 게 좀 말이 이상한데, 뼛속 통증이라고 해야 되나? 척추랑 그 주변의 등 뼈, 그리고 앞쪽 갈비뼈, 허벅지 뼈, 엉덩이 뼈가 콕콕 쑤신다. 무릎 관절 쪽에도 통증이 있었고. 영 침대..

캐나다 일상 2021.07.18

교정 치과와의 신경전?

몇 개월째 고무줄을 오른쪽 위아래 끼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오른쪽 턱이 너무 아프고 입을 벌릴 때마다 턱에서 관절 부딪치는 소리가 나기 시작됐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마음에 참아보다가 도저히 없어지질 않아서 혹시 뭐가 잘못됐나 싶은 불안감에 문의 이메일을 보냈다. 나의 상태를 최대한 설명하고 요구하는대로 사진도 찍어서 보냈는데 결론은 고무줄이 턱관절 고통의 원인은 아니지만, 너가 불편하다면 다음 치료가 있는 날까지 고무줄을 빼도 좋다.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병원 예약이 약 2주 남은 시점에서 고무줄을 착용하지 않기 시작했고 서서히 관절 고통은 자연스레 없어져갔다. 고무줄이 원인은 아니라지만 뭐 어찌 됐건 잠깐 휴식기로 다시 좋아진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어제 예약 방문을 했다. 의사는..

리뷰/치아교정 2021.07.18

그리운 재택근무

7월부터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서 현재 사무실로 출근해서 가르치면서 일하는 중이다. 팬데믹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끝나더라도 사무실과 집 근무를 혼합한다고 했었는데 최소 이번 달은 강제 출근 중이다. ㅠㅠ 물론 이 친구가 일을 배우면 내가 하는 일부 프로젝트를 가져가기 때문에 좀 편해지긴 하지만 시간이 조금은 걸릴 것 같다. 우리는 근무 시간이 7시 시작이라 그전에는 진짜 7시쯤에 일어나서 눈 비비고 책상에 앉아 하루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6시 5분쯤 일어나서 6시 25분에 나간다. 잽싸게 준비해서 나가야 되는데 요즘 포기한 거는 눈썹이다. 도저히 눈썹까지 그릴 시간은 안돼서 기본 화장은 하되 집중력을 요하는 눈썹 그리기를 포기했다. 한번 안 그리고 나갔는데 아무도 못 알아채는 거 같아서 계속 안..

BC주의 유래 없는 폭염

저번 주 초부터 폭염이 온다고는 들었지만 설마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지금 BC에서 거의 9년째 살고 있지만 이런 폭염은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그냥 밖에만 나가면 공기 자체가 한증막 수준에 땀이 주룩주룩 흐르게 만든다. 설마 얼마나 덥겠어하고 아무런 준비도 안 했던 우리는 지금 쪄 죽을 지경이다. 다행히 선풍기 한대가 있긴 하지만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겠지라는 심정으로 계속 돌아가고 있긴 하다. 뒤늦게서야 에어컨을 사려고 알아봤더니, 전부 동이 났다.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현실 ㅠㅠ 부랴부랴 인터넷 주문을 했는데 일주일 뒤 도착이네.. 흠.. 처음엔 일주일 뒤면 기온도 내려가는데 사지 말까? 했더니 7, 8월에 또 더워지면 어떡할 거냐는 말에 바로 질렀다. 월요일 ..

캐나다 일상 2021.06.30

2021-06-06 일상

일상이 너무나 평범해서 아니면 느낌상 모든 게 금방 익숙해져 버려서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나의 기록 또한 게을러지기 시작하고. 뭔가를 꾸준히... 꾸준히 하기가 어렵다. 의지 박약아 인가..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편집이 좀 귀찮으므로 시간 순서가 아닌 그냥 사진 파일 옮긴 데로 나열했다. 최근 바베큐 그릴을 구매하면서 겁나 바베큐를 해 먹고 있다. 날씨가 안 좋아도 우리의 바베큐는 계속되고 있다. 사실 엄청 자주 해 먹었는데 남은 사진은 이것뿐이다. 닭가슴살로 만든 닭꼬치.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일단 소스를 자메이칸 소스를 썼는데 특유의 허브 냄새가 내겐 너무 강했고, 닭가슴살이 너무나 퍽퍽했다. 역시 치킨 허벅지살을 샀어야 했는데 양으로 승부하고자 가슴살을 ..

캐나다 일상 202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