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33

운전하다 손가락 욕 얌얌

오늘 아침에 운전하다가 손가락 욕을 먹었다. 아니 내가 잘못한거 없는데 왜 오히려 나한테 손가락을 날리는지 이해가 안되네. 리치몬드와 연결된 99번 하이웨이는 터널을 기준으로 사우스바운드 노스 바운드는 각각 2개의 차선이 있는데, 오전 특정시간의 러시아워에는 시티로 들어가는 차선이 3개 나가는 차선은 1개, 마찬가지로 오후에는 시티에서 나가는 차선이 3개 들어오는 차선이 1개 이렇게 바뀌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차선이 2개 2개로 돌아오는 디자인이다. 바쁜 시간대에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위함인데 오전에는 도시로 들어오는 차량이 많고 오후에는 나가는 차량이 많아서이다. 방향이 시간에 따라 바뀌는 이 레인은 다른 두 레인보다 교통체증없이 빠르게 통과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옆 라인..

캐나다 일상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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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아침부터 짜증난다. 이 회사 어카운팅은 일 처리를 너무 비효율적으로 해서 항상 그지같은 일이 생기는데 꼭 이럴땐 자기네 잘못을 프로젝트 팀으로 전가하는게 눈에 보여서 정말 싸다구 날리고 싶은 기분이다. 아날로그 식으로 쓸데없는 문서 작업하게 만드는 팀인데 그래도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느끼지만 가끔씩 현타오게 하는 그럼 시스템이다. 게다가 벤쿠버 프로젝트를 알버타에 있는 어카운팅이랑 같이 일하게 하는것도 그지 같고. 이 더러운 기분을 생각안할려고 해도 계속 생각나네...그날이 오려고 하는걸까 왜이러지 ㅡㅡ; 열받은 기분이 쉽게 가시질 않네... 월말까지 처리해야 하는 인보이스들이 있는데, 이 회사 어카운팅은 매주 한번 그 주에 받은 인보이스들을 모두 한 파일로 묶어서 프로젝트 팀이 관리하는 폴더에 넣어..

캐나다 일상 2023.05.06

쉬지 않고 이야기하는 사람

태어나서 이런 사람 첨 봤다. 정말 쉬지 않고 계속 이야기 하는 사람. 들어보면 결국 같은 내용이다. 근데 그걸 계속 얘기한다. 다른 얘기를 하다가도 다시 돌아와서 이야기 하기 시작하는데 정말 미칠 지경이다. 정서적으로 약간 문제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데 같이 있을 수 가 없다. 두명을 봤는데 후자의 경우가 더 심하니, 후자의 얘기를 하자면 이 사람은 같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인데 동료라고 하긴 그렇고 본사에서 워런티 담당하는 사람이다. 프로젝트가 끝나갈 무렵, 디테일한 하자를 잡아내고, 입주자들이 입주하고 난 뒤 추가로 나오는 하자라던지 시공의 문제점을 메니징 하는 사람이다. 당연히 프로젝트 팀과 항상 일하는건 아니고 가끔 현장에 나오는데. 처음 본날 시공담당자랑 같이 셋이서 현..

캐나다 일상 2023.01.21

크리스마스트리 2022

어김없이 돌아온 시즌!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다. 추운 겨울도 싫고 크리스마스때 특별히 하는 건 없지만 크리스마스가 주는 홀리데이의 분위기가 좋고 기다려진다. 그래서 할로윈이 막 끝난 11월 초이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를 벌써 설치했다. 짝꿍은 좀 이르다곤 하지만 별말 없다 ㅎㅎ 사실 올해 새로운 트리를 구매해서 더 빨리 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우리집의 높은 천정때문에 2020과 2021에 잘 썼던 트리가 왠지 작은것 같다고 느껴져서 2년밖에 안된 트리를 처분하고 새로운 트리를 구매했다. 원래 가지고 있던 트리는 약 6ft인데 이번에 구매한 새 트리는 7.5' 이다. 스타일도 좀 바뀌었는데, 항상 풍성한 나무를 좋아하다가, 어디선가 가지가 드문 드문 난 나무를 보고 반해서 이번에는 빽빽하지 않은 나무를..

캐나다 일상 2022.11.05

플레이스테이션 5

6월. 짝꿍의 생일이 6월이다. 올해 무슨 선물을 해줄까 하다가 얼마전부터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해 자꾸 얘기하면서 갖고 싶어하는 눈치길래 사주게 되었다. 플스5가 계속 구하기가 힘들어서, 카운터에 직접가서 물어봐야만 재고가 있는지 확인해주는데 우연히 간 몰에서 짝꿍이 물어봤는데 있다길래 일하고 있는 나에게 바로 전화가 왔다. 보통은 재고가 없어서 못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연히 재고를 발견한것이다. 그래서 내가 사라고 한다음 따로 돈을 보내줬다. 가게에 재고 있을때 바로 사야해서 어쩔수 없이 본인선물 본인이 구매함ㅋㅋ 상황이 그렇다 보니 깜짝 선물 증정식이 없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해하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온라인으로 게임을 다운만 받는 digital 버전과 게임 cd들어가는 버전이 있다는데..

캐나다 일상 2022.06.29

2022년도 첫 업데이트 (feat.이직)

작년 말부터 바빠지더니 1월 연휴 끝나고는 아주 그냥 일에 치이고 있다. 사실 12월 초에 이직을 했고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에 정신이 없다 보니 벌써 2월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프로젝트 규모 자체가 크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과 팀으로 일을 하게 되었고 전체적인 개념은 같지만 시스템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조금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다. 안 좋은 점이라면 이직을 하면서 재택근무가 사실상 없어져 버렸고 먼곳의 현장으로 배치되면서 장거리 운전을 매일 하고 있다. 편도가 약 45km여서 하루 90km의 운전을 꼬박꼬박 하는데 운전이 이렇게 피곤한 거였니?? 정말 너무 싫다. 더군다나 아직 길이 익숙지 않을 때 어둡고 비까지 오면 신경이 바짝 곤두서곤 했다. 지금은 봄이 오면서 해가 길어지고 운전하기가 훨..

캐나다 일상 2022.02.22

한국에서의 2주 휴가

최근 2주간 한국을 다녀왔다. 3년 반 만에 방문한 한국. 늘어나는 코로나 감염자 수에 내년에 갈까도 생각해봤지만, 더 이상 늦추기가 힘들 것 같아 급하게 휴가를 내고 다녀오게 되었다. 오랜만의 방문이지만 사실 크게 바뀐 것은 없는 것 같다. 여전히 많은 차들과 사람들. 뭔가 복잡하고 활기가 넘치는 듯한 분위기는 그대로였다. 역시 코로나 시국이라 공항에서 부터 추가적인 서류 작업이 많았다.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72시간 전 코로나 검사와 영사관에서 발급한 백신 접종 확인서류가 필요했고 한국 입국 후 바로 PCR테스트가 요구되었다. 일주일 후에 다시 한번 테스트를 받아야 되고 캐나다행 비행기를 타기 72시간 전 또다시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총 2주간 4번의 검사를 받은 셈이다... 캐나다 입국 전 한국에..

캐나다 일상 2021.10.01

Swiss Cheese 스위스 치즈

울 엄마는 식물을 참 좋아하신다. 내가 어렸을 적부터 베란다에 각종 식물들을 키워오셨다. 겨울이 되면 베란다에 있는 식물이 얼을 까 봐 집 안으로 들이시기도 하고 분갈이도 하시고 혹시라도 해충에 오염되면 잎사귀를 하나하나 닦아주며 많은 애정을 쏟으셨다. 그에 반에 나는 식물을 왜 사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인이었다. 그냥 봐도 감흥이 없고 그렇다 보니 물을 준다거나 특별히 애정 있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 내가 참 신기하게도 요즘은 식물이나 꽃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왜그러지? 진짜 나도 나를 모르겠다. 가드닝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남친이 마당에 키우는 방물 토마토에 어떻게 자라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오늘은 내가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Swiss Cheese라는 식물을 마켓에서 사 왔다. 잎사귀에서 보..

캐나다 일상 2021.08.09

2차 백신 접종 완료 - 부작용 증상

드디어 2차 백신을 맞았다. 1차 화이자 2차 화이자. 1차 때 주사 맞은 팔 근육 통증을 제외하곤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주변에 워낙 2차의 부작용에 대한 말이 많아 조금 조심스러웠다. 다행히 2차를 맞은 날은 엄청 피곤한 것 말고 크게 증상은 없었는데, 사실 이게 백신 때문인지 아니면 그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잔 데에다가 당일 두 개의 인터뷰가 있어서 피곤한 건지 사실 구분이 애매했다. 어쨌든 자고 일어났는데 몸 상태가 영 아니었다. 몸살감기 같은 느낌과는 다르게 온몸의 뼈가 쑤시고 아픈 증상이 나타났다. 뼈 통증이라는 게 좀 말이 이상한데, 뼛속 통증이라고 해야 되나? 척추랑 그 주변의 등 뼈, 그리고 앞쪽 갈비뼈, 허벅지 뼈, 엉덩이 뼈가 콕콕 쑤신다. 무릎 관절 쪽에도 통증이 있었고. 영 침대..

캐나다 일상 2021.07.18

BC주의 유래 없는 폭염

저번 주 초부터 폭염이 온다고는 들었지만 설마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지금 BC에서 거의 9년째 살고 있지만 이런 폭염은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그냥 밖에만 나가면 공기 자체가 한증막 수준에 땀이 주룩주룩 흐르게 만든다. 설마 얼마나 덥겠어하고 아무런 준비도 안 했던 우리는 지금 쪄 죽을 지경이다. 다행히 선풍기 한대가 있긴 하지만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겠지라는 심정으로 계속 돌아가고 있긴 하다. 뒤늦게서야 에어컨을 사려고 알아봤더니, 전부 동이 났다.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현실 ㅠㅠ 부랴부랴 인터넷 주문을 했는데 일주일 뒤 도착이네.. 흠.. 처음엔 일주일 뒤면 기온도 내려가는데 사지 말까? 했더니 7, 8월에 또 더워지면 어떡할 거냐는 말에 바로 질렀다. 월요일 ..

캐나다 일상 2021.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