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운전하다가 손가락 욕을 먹었다. 아니 내가 잘못한거 없는데 왜 오히려 나한테 손가락을 날리는지 이해가 안되네. 리치몬드와 연결된 99번 하이웨이는 터널을 기준으로 사우스바운드 노스 바운드는 각각 2개의 차선이 있는데, 오전 특정시간의 러시아워에는 시티로 들어가는 차선이 3개 나가는 차선은 1개, 마찬가지로 오후에는 시티에서 나가는 차선이 3개 들어오는 차선이 1개 이렇게 바뀌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차선이 2개 2개로 돌아오는 디자인이다. 바쁜 시간대에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위함인데 오전에는 도시로 들어오는 차량이 많고 오후에는 나가는 차량이 많아서이다. 방향이 시간에 따라 바뀌는 이 레인은 다른 두 레인보다 교통체증없이 빠르게 통과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옆 라인이 반대로 움직이는 차선이라 추월이 안되는 독자적인 라인이다. 말로 하기 힘들어서 대충 그림을 그리면 아침에는 아래와 같은 교통 흐름이다. 나는 빨간 라인 맨 왼쪽 차선이다. 보다시피 싱글레인이라 추월이 안되는 차선이다.
아니 근데 오늘 아침에 내 앞에 있는 차가 정상적 속도보다 훨씬 느리게 주행을 한다. 고속도로에선 구간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80-100이 맥스이고 추월차선 같은 경우에는 교통체증이 없다면 110또는 그 이상까지도 속도가 난다. 앞에 아무도 없는데 왜 70이하로 운전하는지 미스테리...이 차 하나 때문에 내 뒤로 줄줄이 사탕처럼 길게 차들이 속도를 못내고 있다. 더군다나 터널들어와서 급정거를 해서 뭐지?? 터널이 어두워서 그런가 아님 실수인가 싶었는데 미친놈이 급브레이크를 또 밟네. 완전히 멈춰선건 아니지만 뻥뚫린 하이웨이에서 급브레이크가 왠말이냐. 내가 테일게이트 한것도 아닌데. 아무튼 결정적인건 3-1차선에서 2-2차선으로 바뀌는 지점에서는 아예 멈춰 서버린다. ??또라이야?? 내가 경적을 한 3초간 울렸나? 내 뒤로 차 다 멈춰서고 뒤에 있는 차 중 한대도 경적을 울렸다. 그러다가 다시 출발하는데 왜 나한테 손가락을 쳐 든다. 아니 운전을 그지같이하고 왜 나한테 손가락을 쳐 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아침부터 기분이 정말 뭐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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