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33

차량 유지보수

요즘 계속 집에서 다시 일하다가, 어제 잠깐 나갈 일이 있어서 차에 시동을 걸었는데 배터리 표시등이 들어오면서 차가 덜덜덜 거리더니 시동이 걸리질 않는다. 분명 그 전날 저녁에 운전을 했는데 등이 켜져있었나?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었다.다행이 차에 점프선이 있고 남친이 쉬는 날이라 바로 선 연결해서 충전한 후 오토샵에 갔는데 배터리가 완전 죽기 직전이란다. 임시 배터리를 달아주고 자기네들이 내 차에 맞는 제품 주문해서 오면 다시 갈아준다고 한다. 뭐 선택하고 말것도 없고 바로 교체하는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 엔진오일, 트렌스미션 오일, 에어필터 갈고 통장이 텅장 되었는데 배터리까지ㅠㅠ 그래도 배터리는 150에 갈았다. 나쁘진 않다...겨울 오기 전에 타이어도 갈아야 되는데. 유지비가 한꺼번에 터지는구나...

캐나다 일상 2020.09.26

재택근무 끝 - 다시 오피스로 출근하다

두달 반 만에 정식으로 출근을 했다. 사실 의무 출근은 아니었고, 오피스가 공식적으로 오픈하였으니 나와서 일을 해도 된다는 취지였다. 여전히 불안한 사람은 재택 근무를 해도 좋다라는 메세지를 지난 금요일에 받았는데, 역시나 한국인의 특징! 눈치보기 짱인 나는;;; 왠지 사람들 다 나올것 같은 느낌에 나왔는데 역시나 많은 사람이 안나왔다. 원래 오피스에서 일해야 되는 사람들이 몇 있었는데 그들 빼고는 거의 다 나오질 않았다. 어제가 롱위켄이라 더 그런거 같기도하고...내일은 좀 나오려나..? 눈치를 보긴 했는데 아주 빗나갔다. 볼 필요도 없는건데 그래도 난 자꾸 눈치를 보게된다. 그동안 재택근무하면서 6시50분에 겨우 일어나서 업무를 시작하곤 했는데 (정규 업무시간 7-4) 오랜만에 다시 출근이라 긴장되는..

캐나다 일상 2020.05.20

아마존에서 책구매 (feat. 할인쿠폰)

4월 초에 몇권의 책을 아마존에서 주문 했는데 어제(4월 18일)까지도 배송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전체적인 배송이 다 늦어진다는 아마존의 공지글을 보기도 했고 어짜피 다른 책을 읽고 있는 중이라 언제 오던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혹시 내 크레딧카드에 문제가 있어서 결재가 안 이루어져서 배송이 안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실 얼마전 내 카드에 약 10불정도의 내가 승인하지 않은 스카이프 이용 결재가 이뤄진게 있어서 고객센터에 문의를 접수했고 카드사는 현재의 카드를 정지 시키고 새 카드를 발급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재가 제대로 이뤄진것인지 상담원을 통해서 확인을 했는데 결재는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었고 배송이 늦어져서 미안하다며 다음번 아마존 ..

캐나다 일상 2020.04.20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다 (부부의 세계)

마지막으로 한국 드라마를 본게 언제 인지도 기억이 안 날 만큼 오랜시간 드라마는 손절을 했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터 드라마를 본적이 없는것 같은데 캐나다에 와서는 영어를 늘려야 된다는 압박감이 상당히 심했고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많았기에 의식적으로 한국과 관련된 모든 문화 (책, 드라마, 음악 등등)는 거리를 두고 대신에 미드라던지 팝송 등 영미권 문화를 접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었다. 참고로 영어에 대한 얘기는 따로 포스팅을 해야할 정도로 나의 이민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요인중 하나이다. 나는 외국의 문화가 더 좋다거나 우월하다는 생각이 아니라 단순 언어 습득의 과정으로 내가 선택한 방법이었고 이 과정에서 정서가 좀 피폐해진것 같다. 아무튼 영어권 다큐멘..

캐나다 일상 2020.04.07

마스크 주문 (feat. N95 마스크 못구함)

약 일주일 만에 밖에 잠시 나갔다 왔다. 사무실에서 정리할 문서와 바인더들이 있어서 회사 그룹 채팅에다 몇시에 갈꺼라고 얘기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건물 주차장에 차가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온다고 한사람은 나 포함 두명이었는데 이미 5-6명이 와있었다. 알고보니 Tender Closing (입찰 마감) 해야 하는 프로젝트들이 있어서 메니저와 에스티메이터 등등이 일하고 있었다. 약 3주만에 보니 새삼(?) 동료들이 반가웠다. 약 2미터 정도 떨어져서 간단히 서로 안부 묻고 한 3시간 정도 일한 후 점심시간이 되어서 오는 길에 잠깐 마트에 들린 후 장을 보고 들어왔다. 내가 가는 마트에 새로운 풍경이 하나 생겼는데, 바로 줄을 서서 매장 내부의 인원수를 통제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만 마스..

캐나다 일상 2020.04.04

COVID-19 (feat. 재택근무)

어제(수요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자율적인 선택에 따른 건데 한 두 명 빼고는 모두 오피스에 나오지 않고 있다.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타 여러 회사들도 재택근무를 시작한 거 같다. 어쩐지 집에 오는 러시아워에 교통 체증이 전혀 없어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했는데, 다들 회사를 안 가는 거였다... 그럼에도 현재 회사에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일할 수 없는 테크니컬 한 문제가 있다거나 아니면 와이프가 집에서 일하는 걸 싫어하는 울 매니저... 재택근무 이틀째인데 나왔나 모르겠네. 아무튼 우리 회사가 하고 있는 공사 현장은 대부분 작은 규모라 계속 진행 중인데, 타 회사의 큰 타워 현장은 닫은 것도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기존 스케줄에 비해 일이 느슨해지는 기분이다. 이곳 벤쿠버의 커뮤니티 카..

캐나다 일상 2020.03.22

2020 한국 방문의 해

1월 초 한국 가는 비행기 표를 구매했다. 4월 말경에 약 10흘정도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예정대로 가야 할지 아니면 한두 달 더 미뤄야 할지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온 세계를 뒤집어 놓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사실 혼자 가는거면 벌써 미뤘겠지만, 남자 친구랑 처음으로 가기로 한 한국행이라 휴가를 맞춰놨는데 그냥 취소하기가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든다. 나는 1년 중 아무 때나 휴가를 쓸 수 있지만 S는 일 년 중 휴가 신청한 날짜가 이미 정해져 버려서 이번 4월 이후에는 7월 휴가가 남아있다. 하지만 우리 둘 다 7월에 한국에 가고 싶진 않다... 만약 7월에 간다면 그래도 나야 적응한다지만 S는 아마 녹아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오늘부터 약 1달 반. 그 사이좋아질까.....

캐나다 일상 2020.03.07

Gym 등록하다 - 근력 운동 시작

최근에 짐 (Gym)을 등록했다.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3년이 넘은 것 같다. S와 나는 같이 운동을 하자고 3년 동안 얘기만 하다 결국 실천에 옮기게 된 것이다. 물론 등록보다 실제 가서 운동을 하는 게 더 중요한 것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 발짝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칭찬해 ㅎㅎㅎ 요즘 일이 많아 지면서 30분~1시간 오버타임을 하게 되고 점심시간도 짧게 가지면서 일하다 보니 오른쪽 어깨와 목이 뻐근해지는 현상이 더 심해졌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컴퓨터를 들여다보니 어쩔 수 없는 직업병이려니 하지만 그래도 운동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다. 헬스장에 가면 지루해서 꾸준히 다닐 수가 없다는 지인들(주로 여자)을 많이 봐왔는데, 사실 나는 좀 재밌다는 ..

캐나다 일상 2020.01.28

2019-11-12 일상

80년대 90년대의 액션 피겨를 수집하는 남자 친구 때문에 가끔 쉬는 날이 겹치면 중고매장(thrift store)에 방문하곤 한다. 흔하진 않지만 운이 좋으면 오래 된 장난감이나 게임기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로 치면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매장인데, 판매 상품은 대부분 기부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판매 수익금 또한 기부가 되어진다. 지난 토요일 한 가게에 들어가서 여기 저기 돌아보고 있는데 갑자기 S가 오더니 자기가 한국어가 써진 컵을 발견했는데 저쪽에 무지 많다고 와보라는 것이다. 뭐지 하고 따라갔는데... 산록 우유와 둘리 우유 증정컵이었다. (너가 왜 여기서 나오는것이냐...0_0) 한두개도 아니고 저렇게나 많이 벤쿠버의 중고매장에... 순간 이상하면서도 신기하고 반가운 마..

캐나다 일상 2019.11.13

2019-07-01 일상 (feat. Canada Day)

롱 위켄이다! 캐나다는 보통 월요일이 공휴일이라, 롱 위켄 (long weekend)라고 부른다. 월요일 하루 더 쉬는 건데 너무나 행복하다. 매주가 롱 위켄이었으면 좋겠다 ㅎㅎ 벌써 내일 이면 출근이구나. 금요일 저녁에 간단히 떡볶이를 해먹었다. 떡볶이 소스에 실패를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진짜를 발견했다. 물 대신에 멸치 육수를 넣고 연두 한 숟갈 추가했더니 뭔가 감칠맛이 난다. 연두 때문인지 멸치 육수 때문인지는 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스스로 감탄하는 국물이었다. 개취지만 밀떡보다는 쌀떡 선호. 밀떡은 쉽게 퍼지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국물을 졸이다 보면 떡이 그냥 만신창이가 돼버릴 때가 있다. S가 집에 돌아오면서 사온 체리들이다. 오카나간이라는 지역에서 가져온 체리인데 거기는 체리 농장이 있어서 체..

캐나다 일상 2019.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