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위켄이다! 캐나다는 보통 월요일이 공휴일이라, 롱 위켄 (long weekend)라고 부른다. 월요일 하루 더 쉬는 건데 너무나 행복하다. 매주가 롱 위켄이었으면 좋겠다 ㅎㅎ 벌써 내일 이면 출근이구나.
금요일 저녁에 간단히 떡볶이를 해먹었다. 떡볶이 소스에 실패를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진짜를 발견했다. 물 대신에 멸치 육수를 넣고 연두 한 숟갈 추가했더니 뭔가 감칠맛이 난다. 연두 때문인지 멸치 육수 때문인지는 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스스로 감탄하는 국물이었다. 개취지만 밀떡보다는 쌀떡 선호. 밀떡은 쉽게 퍼지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국물을 졸이다 보면 떡이 그냥 만신창이가 돼버릴 때가 있다.
S가 집에 돌아오면서 사온 체리들이다. 오카나간이라는 지역에서 가져온 체리인데 거기는 체리 농장이 있어서 체리를 훨씬 사게 살 수 있다. 꼭 체리 사오라고 당부를 했더니, 이렇게나 많이 사 왔다. 사진에 두 박스 다 해서 20불에 구매했다. 엄~~~ 청 싸게 사 왔다. 친한 친구랑 옆집 윗집 한 봉지씩 주고 나머지는 봉지에 분할해서 냉장고에 넣어놨다. 더 이상 올여름 체리 살 일은 없겠다 ㅎㅎㅎ. 밴쿠버에는 아쉽게도 체리농장이 없는 것 같다. 주변에 얘기 들어보면 블루베리 농장 다녀왔단 얘기는 있는데 체리는 없는 듯하다. 캐나다는 U pick이라고 해서 농장에 돈을 내고 들어가 본인이 딸 수 있는 만큼 과일을 따오는 프로그램이 있다. 과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지난주는 현장에서 이틀간 근무를 하게 되었다. 미팅이 현장 사무실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원래는 현장으로 바로 나갈 줄 알았는데 (파견), 시청에서 빌딩 허가가 미뤄지면서 본사에서 계속 근무 중이다. 앞에 보이는 문 건너는 매니저 방이고 나는 오픈 스페이스에 자리가 있다. 오픈 스페이스지만 뒤가 벽이기 때문에 내가 뭘 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거 중요하다. 문을 바라보고 앉는 거...ㅋ
일요일에는 S의 친구를 만났다. S의 친구 R은 한국에서 약 6년간 영어를 가르치고 현재는 베트남에 거주 중이다. 한국어도 잘하고 한국 문화를 너무나 잘 아는 R과 금방 대화가 통했다. 우리는 한국식당 '고수'에서 닭갈비를 시켰는데, 무슨 닭갈비가 37불?? 금액보고 깜짝 놀랐다. 한국식당을 많이 다녀봤지만 27불 이상인 곳을 본 적이 없는데 37불이라니. 맛도 비슷비슷한데 다운타운에 위치해서 그런지 금액은 오버 차지된 느낌이다. 어쨌든 늦은 점심을 먹고 우리 잉글리시 베이 해변을 따라 계속 걸어 예일타운까지 걸어갔다. 운동화 신고 나가길 정말 잘한 거 같다. 이렇게 오래 걸을 줄 몰랐다. 해변가에 사람이 진짜 많았다. 자전거 타는 사람 걷는 사람, 배구하는 사람, 책 읽는 사람, 선탠하는 사람, 수영하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더운 날씨를 즐기고 있었다. 나도 오랜만에 다운타운에 오니 또 느낌이 색다르다. 우리는 쭉 걸어서 예일 타운에 도착했다. 나는 도수가 낮은 사이다를 시키고 둘은 맥주를 시켰다.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매년 적어도 한 번은 캐나다에 온다니, 아마도 내년에 다시 보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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