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2019-06-22 일상

Amberrr 2019. 6. 23. 16:21

남자친구는 이번주 화요일부터 일주일간 부모님 댁으로 떠났다. 아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혼자만의 자유를 즐긴다는 해방감으로 주말을 시작했다. 다음주 화요일쯤 온다고 한다. 남친은 나를 전혀 구속하진 않는다. 단지 우리가 같이 살고 있으므로, 얼굴을 자주 보기 때문에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금요일 퇴근 후 소파에서 한 2시간 가까이 자다 일어났던거 같다. 일어나자 마자 원래 계획대로 Liquor Store에 가서 와인을 한병 사고 핑거 푸드 식으로 먹을 재료들을 사가지고 와서 미드를 보면서 저녁을 해결했다. 나는 술을 엄청 못마시는데, 아마도 선천적으로 해독 기능이 굉장히 약하게 타고 태어난거 같다. 술을 조금 취하게 마시면 반드시 구토를 하기 때문에, 아주 적은 양을 마시는데 맥주는 한병 정도 와인 한잔 정도가 적당하다. Boursin cheese 저 치즈 아주 맛이 좋은 치즈다. 가격대가 좀 있긴 하지만, 와인과 아주 잘 맞는다. 내가 산거는 마늘이랑 허브들어간거고 여러가지 맛이 있는데 양파랑 부추들어간 것도 괜찮다. 굉장히 부드럽고 간단히 비스켓에 발라서 와인 안주로 최고이다. 개인적으론 저린 올리브 보다 비스켓이 더 잘 들어간다. 낮잠을 자서 저녁에 잠이 잘 안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와인 한잔에 완전 뻗어버렸다. 

 

토요일 오전엔 집 근처에 있는 작은 아울렛에 다녀왔다. 게스 켈빈클라인 타미힐피거 바나나리퍼블릭 이렇게만 들어갔다 왔는데, 요즘 게스랑 켈빈클라인은 옷에다가 자기네 브랜드 티를 왜 그렇게 많이 넣는지 모르겠다. 티셔츠에 온통 현란하게 브랜드 이름을 너무 많이 넣어놔서 도저히 봐줄 수가 없었다. 켈빈클라인에서 까만 진 하나를 샀고 바나나 리퍼블릭에서는 원피스를 하나 샀다. 출근할때 원피스를 입고 나간 적이 없어서 이걸 얼마나 자주 입을 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맘에 들어서 언제가 입게 되는날을 기다려봐야겠다. 

 

누가 회사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을 사다 놓고 노트를 붙여놨다. 아무나 꺼내 먹으라고. 약간 한국의 빵또아? 같은 샌드위치식 아이스크림인데 한국의 맛은 아니다. 한국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고 좋다. 그래도 뭐 일하다가 졸릴때 먹으니까 잠도 깨고 맛있게 먹었다 ㅎㅎ

 

아까 아울렛 가기 전에 근처에 있는 Thrift shop 에 들러서 책을 한권 샀다. Thrift store라고 하면 중고 물건을 기부 받아서 다시 되파는 가게이다. 옷, 신발, 가방, 책, 가전제품, 주방용품, 가구 등등 진짜 없는게 없는데 이곳은 이런 가게들이 굉장히 많고 잘 발달되어 있다. 가끔 여기서 옷과 책을 사곤한다. 특히 책같은 거는 새 책을 사도 읽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많고 금방 흥미를 잃어버려서 다 못읽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헌 책으로 구매하면 부담도 없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내가 오늘 산 책은 5.99불 주고 산 My secret sister라는 책이다. 대충 앞부분만 읽어봤는데, 쌍둥이 중 한명이 입양이 되면서 서로의 존재를 모르다가 입양된 아이가 친 부모를 찾기 시작하면서 이 둘이 다시 만난다는 실제 이야기다. 책의 영어 자체가 그렇게 어려운거 같지 않아서, 즉 왠지 모르게 끝까지 읽을 수 있을거 같아서 구매했다. 

 

포스팅의 마무리는 Cinnamon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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