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2019-11-12 일상

Amberrr 2019. 11. 13. 04:07

80년대 90년대의 액션 피겨를 수집하는 남자 친구 때문에 가끔 쉬는 날이 겹치면 중고매장(thrift store)에 방문하곤 한다. 흔하진 않지만 운이 좋으면 오래 된 장난감이나 게임기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로 치면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매장인데, 판매 상품은 대부분 기부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판매 수익금 또한 기부가 되어진다.   

 

지난 토요일 한 가게에 들어가서 여기 저기 돌아보고 있는데 갑자기 S가 오더니 자기가 한국어가 써진 컵을 발견했는데 저쪽에 무지 많다고 와보라는 것이다. 뭐지 하고 따라갔는데...

 

산록 우유와 둘리 우유 증정컵이었다. (너가 왜 여기서 나오는것이냐...0_0) 한두개도 아니고 저렇게나 많이 벤쿠버의 중고매장에... 순간 이상하면서도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어렸을때 마시던 산록우유. 우리 엄마도 저 컵을 썼었지. 근데 다 어디갔을까? 깨져서 없어졌나? 산록우유를 검색해봤는데 아마도 1995-1998년도에 나온 컵이 아닐까 싶다. 둘리우유는 사실 처음본다. 사진 상에 둘리우유 상자는 3개인데 내가 열어봤을때 두잔만 둘리우유 컵이었다. 직원에게 얼마냐고 물어보니 50센트, 즉 한국돈으로 480원 정도. 무지 저렴하게 팔아서 총 8개정도를 집어왔다. 마지막 남은 둘리우유 컵을 집어왔다는 뿌듯함과 함께 ㅎㅎ 

 

지금에서야 올리지만 약 한 달 전에 다녀온 하키게임. 밴쿠버 캐넉스 경기는 처음 본 거였는데 아주 그냥 져버렸다. 경기가 끝나면 쏟아지는 인파 때문에 지하철 타기 힘들 거 같아 약 15분 전에 나왔는데 그 사이에 또 점수 내줬다고 한다..... 그래서 일찍 나오길 잘했다고 그랬지ㅋㅋㅋ 평일 경기라서 일 끝나자마자 집에 가서 조금 쉬다 나왔는데 역시 평일엔 저녁 먹고 푹 쉬어야 한다고 느꼈다. 체력 고갈돼버림..ㅜㅜ

 

마무리는 고양이로. 요즘 소파에 앉아있으면 무릎에 자주 올라오는 이 녀석. 오래오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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