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일주일 만에 밖에 잠시 나갔다 왔다. 사무실에서 정리할 문서와 바인더들이 있어서 회사 그룹 채팅에다 몇시에 갈꺼라고 얘기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건물 주차장에 차가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온다고 한사람은 나 포함 두명이었는데 이미 5-6명이 와있었다. 알고보니 Tender Closing (입찰 마감) 해야 하는 프로젝트들이 있어서 메니저와 에스티메이터 등등이 일하고 있었다. 약 3주만에 보니 새삼(?) 동료들이 반가웠다. 약 2미터 정도 떨어져서 간단히 서로 안부 묻고 한 3시간 정도 일한 후 점심시간이 되어서 오는 길에 잠깐 마트에 들린 후 장을 보고 들어왔다.
내가 가는 마트에 새로운 풍경이 하나 생겼는데, 바로 줄을 서서 매장 내부의 인원수를 통제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만 마스크를 안쓰고 있었다...; 몇일 전 만 해도 마스크를 쓰면 오히려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이젠 마스크를 안쓰니 왠지 내가 있지 못할 곳에 있는 느낌이었다. 재빨리 장을 보고 나왔다.
사실 마트에서도 1회용 마스크를 팔고 있었는데 엄청난 양(몇 장 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남)을 50불 언저리에 팔고 있었다. 근데 한번 쓰고 버리는 마스크는 별로 신뢰가 안가서 집에 와서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N95 마스크는 이미 가격이 천정 부지로 솟아 있어서 깨끗이 포기했다.
나름 가격대비 적절해 보이는 마스크를 주문을 했는데 기본은 면으로 되어 있고 안쪽 필터를 교체해 주는 식이다. 이 필터는 약 1주일 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밖에서 사람들을 마주치는 일을 하는 남친도 걱정을 많이 하길래, 같이 두개를 주문했다. 정부 소속인데 마스크 배급을 안해주니 동료들도 사비로 구한다고 한다. 결국 주문을 완료했는데 배송이 3주나 걸린다. 아마도 중국에서 오는게 아닐까 싶다. 주문 안하고 3주후에 상황이 더 악화되서 발등에 불 떨어진 꼴이 날까봐 배송이 오래 걸려도 주문을 했다.
N95를 검색하다보니 재밌는 기사를 봤는데 오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캐나다와 남미로의 N95수출을 금지 한다고 했다. 자국민 보호를 우선시 하는 건 이해 하지만 거 참 마스크로 빈정 상하게 꼭 이렇게 얘기해야만 했나 싶다. N95는 3M사에서 나오는 제품인데 미국에서만 생산되는 모양이다. 아무튼 대통령이 미국 밖 수출을 금지하겠다 했지만 3M사는 계속 생산을 하겠지만 수출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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