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2021-06-06 일상

Amberrr 2021. 6. 7. 13:55

일상이 너무나 평범해서 아니면 느낌상 모든 게 금방 익숙해져 버려서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나의 기록 또한 게을러지기 시작하고. 뭔가를 꾸준히... 꾸준히 하기가 어렵다. 의지 박약아 인가..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편집이 좀 귀찮으므로 시간 순서가 아닌 그냥 사진 파일 옮긴 데로 나열했다. 

 

최근 바베큐 그릴을 구매하면서 겁나 바베큐를 해 먹고 있다. 날씨가 안 좋아도 우리의 바베큐는 계속되고 있다. 사실 엄청 자주 해 먹었는데 남은 사진은 이것뿐이다. 닭가슴살로 만든 닭꼬치.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일단 소스를 자메이칸 소스를 썼는데 특유의 허브 냄새가 내겐 너무 강했고, 닭가슴살이 너무나 퍽퍽했다. 역시 치킨 허벅지살을 샀어야 했는데 양으로 승부하고자 가슴살을 샀더니 씹는 느낌이 영 별로..ㅠㅠ 다음번엔 한국식대로 간장 고추장 소스로 만들어보리라 다짐했다. 

 

우리 집에서 가장 한가한 시나몬. 맨날 누워있는다. 나도 맨날 누워있긴 하지만 얘는 찐이다. 따라올 자가 없다. 요새 털갈이 시즌이라 그런지 털이 엄청나게 빠지고 있다. 근데도 숱이 줄지 않는 거 보면 신기하긴 하다. 

 

우리 집은 바디샤워 대신 비누를 쓰는데 비누가 똑 떨어져 버려서 집 바로 근처에 Fruiticana 라는 인도 슈퍼마켓이 있는데 급하게 사온 비누이다.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 그냥 겉 디자인만 보고 "이건 인도 비누다"라는 확신이 드는 걸 집어왔는데 역시 인도 비누가 맞다. 상자에서 첨 꺼냈는데 어우... 향이 엄청 진하다. 이 비누를 놓은 이후로 욕실이 이 향으로 가득 찼다. 거품 잘나고 뭐 일반 비누랑 별로 다른 점은 없는 듯? 향은 약간... 절에서 피우는 향 냄새? 향도 몸에서 오래간다. 전체적으로 더 써봐야겠지만 뭐 만족한다. 뭔 놈의 비누 리뷰가 이렇게 길지...ㅋㅋ 

아주 오랜만에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우리 둘 다 타이음식을 좋아해서 구글에서 가장 리뷰 좋은 곳으로 갔는데 가격대가 좀 있지만 맛있게 먹고 왔다. 하나는 드렁큰 누들이고 하나는 팟타이. 내겐 살짝 단맛이 강했지만 그래도 만족. 양이 어마어마했다. 가격대가 있어서 그런지 양도 너무 많아. 배 터지는 줄..ㅎㅎ 애피타이저로 낙지 튀김? 갑자기 영어로 생각이 안 나네. 암튼 그걸 시켰는데 그건 그냥 그릭스 타일이 더 나은 듯하다. 

 

여기는 남자 친구의 맨캐이브... 게임기와 액션 피겨가 자리 잡고 있다. (대체 똑같은 게 몇개노..?) 난 여길 잘 오질 않는데 얼마 전 와서 자기 게임하는 거 보라고(?) 해서 내려가 봤다. 사진상에 보이는 게임은 사실 난 잘 모르고 나중에 슈퍼마리오를 틀어줘서 나도 함 해봤다. 어렸을 적 생각이 나서 해봤는데 나 왜 이렇게 게임을 못하는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계속 죽어버린다. 예전엔 이 정도로 못하진 않았던 거 같은데... 이제 게임하던 감각이 다 죽었나 보다. 

 

먹는 걸로 약 올리면 안 되는데 얘는 꼭 나 뭐 먹을 때만 와서 귀여운 척하길래 조금 약 올려봤다. 식욕이 장난 아니다. 나보다 더 강한 듯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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