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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치킨 (feat. Olive Garden)

Amberrr 2021. 8. 6. 08:33

지난번 짝꿍이 자기 생일에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몇 번 오가다 보던 Olive Garden이라는 식당에 예약을 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나 긴 줄에 포기를 하고 다른 레스토랑을 갔었다. 왠지 웨이팅도 길고 구글 리뷰도 좋은 편이라 다음에 꼭 가보자고 했는데 이번 롱 위켄에 우리 둘 다 쉬면서 가보게 되었다. 결론만 얘기하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식당이다 ㅎㅎ

 

일단 메인메뉴가 대체로 23~25불 사이인데 제한 없는 샐러드와 빵이 나오기 때문에 가격이 이렇게 책정된 듯하다. 샐러드 양이 꽤 되기에 여기까진 굿. 메인 나오기 전에 라즈베리 레몬 아이스티인가? 암튼 뭘 시켰는데 진짜 너~~~~ 무 달아서, 이때부터 살짝 불안해졌다. 왠지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티 파우더로 만든 거 같은 맛이랄까,, 불행한 예감은 왜 틀리지 않을까 ㅋㅋㅋㅋ 메인 메뉴에서 대실망을 했다. 내가 시킨 음식은 Chicken Marsala라는 음식인데 일단 면과 소스가 갓 만들어진 것 같지 않은.... 그냥 미리 삶아 놓은 면에 소스를 끼얹여서 나오는 듯한 비주얼과 맛이며, 더 충격인 것은 닭가슴살이 진짜가 아니었다. 닭가슴 살을 요리하면 어떻게 양념에 재 놓았든 간에 커팅을 하면 그 결이 살아 있어야 되는데 그 특유의 닭가슴살 결과 텍스쳐가 전혀 없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서브웨이에서 쓰는 닭이라고 보면 된다 ㅡㅡ;; (서브웨이도 100프로 닭가슴살을 안 씀. 다 인공으로 다른 것과 섞인 것임) 한 두 푼 내는 것도 아니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프로세스 된 고기를 쓴다는 것에 충격을 먹고 구글에 검색을 해보니, 미국에서는 이미 가짜 치킨 쓰는 걸로 유명하다 ㅜㅜ; 남자 친구는 Chicken Pamigiana라는 음식을 시켰는데 이건 닭가슴살 그릴이 아닌 튀겨져서 나오는 메뉴이다. 이건 그래도 진짜 같은데 그렇다고 주방에서 직접 만들어 낸 건 아닌 거 같고 냉동 프로세스 된 걸 튀겼다에 한표!

 

이 식당은 미국의 프랜차이즈 식당인데 미국 전역에 많이 퍼져있지만 캐나다에는 단 한곳만이 남아있는데 그곳이 바로 내가 지난주 방문한 곳이다. 미안한데 진짜 쓰레기 같은 식당이라고 느끼고 나왔다. 신기하게도 구글 리뷰는 대체로 좋은 편이라 정말 의아하다. 내 입맛이 고급인 편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비주얼에 (이런 비주얼이란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나온듯한) 퀄리티에 이런 리뷰라니.... 어이가 없지만 아무튼 그냥 다시는 안 가기로 했다. 나오기 전에 직원한테 이거 진짜 100프로 닭가슴살이냐고 너무나 묻고 싶었지만 좀 진상 같기도 하고 무례한 거 아닌가 싶어서 그냥 나왔다. 남자 친구는 물어보라는데 아... 너무 친절해서 물어보질 못했다. 하지만 가짜 치킨임에는 100프로 확신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