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우연히 접하게 된 DHC의 클렌징 오일을 오랫동안 애용해 왔다. 캐나다에 와서도 쭉 써왔고 여행을 가더라도 꼭 가져가는 화장품 중 하나였다. 그동안 호기심에 이것저것 다른 제품도 기웃거려봤지만 이상하게도 지성피부인 내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은 오일 베이스 클렌져였다. 수용성 오일이라 물로 세안을 하면 오일 성분이 전혀 남지 않고 씻겨 나갔고 뽀득하게 씻는 걸 좋아하는 내게 이거 만한 제품이 없었다. 하지만 영원히 지성 피부일 줄 알았던 내가 점점 건성으로 변하더니 급기야 DHC 클렌징 오일이 안 맞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도한 게 Bioderma의 완전 리퀴드 제형으로 화장솜에 적셔 닦아내는 제품을 써봤는데.. 글쎄 뭐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남들에게 써보라고 권할 정도는 아니었다. 좋은 거는 양이 많고 가격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단점은 화장솜으로 닦아 낸 후 그 건조한 느낌이 별로라 내 피부를 좀 덜 건조하게 할 뭔가가 없을까 검색하다가 결국 찾아낸 게 La Roche-Posay라는 프랑스 제품의 크림 타입 메이크업 클렌저이다. 이 회사 제품은 드러그 스토에서 자주 보긴 했는데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어떻게 읽어야 할지 조차 잘 모르겠음...ㅋㅋ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순하다는 건데, 요즘 Rosacea가 생기려고 하는 내 예민한 얼굴에 전혀 자극이 없다는 것만으로 합격이다. 펌프 형태를 샀는데 손으로 살살 얼굴을 마사지해주고 물로 씻기만 하고 있다. 따로 이중세안은 하지 않고 있는데 당김이 없어서 굿! 같은 라인 다른 제품도 써보고 싶다. 유튜브에 검색하니 리뷰가 장난 아니게 많이 나온다. 워낙 유명한 브랜드라 그런 듯한데 정말 하나같이 건성피부에 좋다는 리뷰가 주를 이룬다. 건조함이여 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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