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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재택근무와 향후 회사의 방향 (수정)

코로나 때문에 곧 재택근무 3주 차에 들어가기 직전 금요일이다. 오늘 오전 회사 오너가 급 주최한 전 직원 미팅이 있었다. 물론 온라인/콜 미팅이었다. 미팅의 주된 내용은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알림 (통보는 좀 부정적인 것 같고 알림?)이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기 때문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는데, 불과 한 달 전에 사무실에서 파티하고 그러다가 이렇게 되니 참 어이가 없기도 하고 멍하다. 이 정도면 확실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 무대를 뒤집어 놓으신게 분명하다... ◀정부의 지원 정책 고려중▶ 우리 회사는 아주 빠르면 약 한 달 반 후에 Work-Sharing Program이라는 것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상황이 더 악화되어 현재 진행 ..

[국제연애] 우리의 돈관리 (데이트 비용에 대한 생각)

캐나다인 남자 친구와 교제를 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 또는 데이트 방식에 대해서 종종 질문은 받곤 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장을 보고 월세는 어떻게 내고 외식을 하게 되면 누가 계산을 하는지와 같은 돈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모두 나의 지극히 주관적 경험과 생각이 들어간 글이니 부디 모든 국제커플들이 다 이럴 것이라는 일반화의 오류는 범하지 마시길 부탁드린다. 우리는 둘 다 30대 중-후반으로 각자 직장이 있으며 동거를 하는 중이다. 일단 기본 경제권은 각자가 관리를 한다. 나는 내 월급을 그는 그의 월급을 알아서 관리 중이다. 다만 우리는 서로의 연봉/시급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알고 있는데 얼마 정도 매달 저축을 하는지, 현재 얼마나 돈을 모았는지 등등 일상적으로 편하게 얘기하고..

캐나다 이민 - 무조건 행복일까

오랜만에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연락을 하다 보면 캐나다 생활이 어떠냐고 종종 물어온다. 특히나 어린 자녀를 두신 분들은 자녀 교육 때문에 나도 캐나다 한번 가볼까? 하며 관심을 보이시기도 하고 아무래도 현지에 있는 나의 캐나다 생활 만족도를 물어보시는데, 어떻게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왜냐면 일단 행복하다 또는 만족한다의 범주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다. 흑과 백이 아니라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영역이기에 이 얘기를 하려면 대답이 엄청 길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개인에 따른 차이가 너무 커서 나는 행복하더라도 처한 입장에 따라 어떤 사람은 지옥이 될 수 있어서 섣불리 저는 너무 행복해요 (또는 행복하지 않아요)라는 주관적 입장이 듣는 이의 결정에 영향을 끼칠까 봐 그 점도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이..

JMS 이단 교회를 (모르고) 다녔던 이야기

요새 신천지에 대해 말이 참 많은데, 생각해보니 대학교 2학년 때 후배를 따라 이단이라 여겨지는 JMS에 한 동안 다녔던 적이 있다. 한 8-9개월 그 교회를 다녔었는데, 사실 나에게는 그렇게 세뇌가 될만한 요소가 별로 없었다. 그때가 2005년도였는데 아마 내가 너무 단순하고 생각이 없이(?) 다녀서 세뇌가 되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다. 난 좀 4차원이다 싶을 정도로 단순했었다. 신천지가 논란이 되면서 그곳에 있다가 나와서 신천지의 위험성에 대해 강의하는 목사님의 강의를 최근 인터넷으로 보았는데 내가 경험했던 JMS와 포교 방법이 너무나 비슷해서 마치 내가 겪었던걸 얘기하는 듯했다. 포교 방식은 비슷한데 신천지가 더 체계적이고 조직화되어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요즘 스마트폰을 모두 가지고 있고 뭐든 진..

캐나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캐나다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요소가 언어였다. 전화영어, 회의 영어, 이메일 영어 등등 갑자기 몰려오는 영어의 폭풍 속에 영어 학원을 다시 다녀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걱정이 많았었다. 아직도 입사 첫날 4-50개의 전화 리스트를 받고 고요한 오피스에서 전화 다이얼을 누르던 그 떨림을 잊을 수가 없다. 4년이 지난 지금 그렇다고 그 고민이 싹 다 사라진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고 눈치가 늘었는지 영어는 그냥 그려려니 익숙하다. 하지만 업무에 점차 익숙해지고 연차가 쌓여 갈수록 단순 영어보다는 문화적인 차이를 더 실감하고 고민하게 된다. 승진이라던지 본인의 커리어 목표에 더 다가가야 되는데, 이걸 어떻게 어필하고 협상을 하는지 그리고 동료들과의 관계에 대해 신경을 쓰기도 한다. 회사에서..

클린앤클리어 퍼사젤 (벤조일페록사이드) 사용 후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나기 시작한 여드름은 30대 중반인 지금도 여전히 내게 골칫거리이다. 물론 사춘기 때의 빨갛고 큰 염증성 여드름은 아니지만 자잘한 좁쌀 여드름이나 생리기간 직전 올라오는 여드름들이 정말 너무나 싫었다. 세안제, 각질제거제, 크림, 세럼 등등 제품들을 전부 여드름용으로 써 봤지만 그다지 크게 좋아진걸 못 느끼던 중 우연히 Drug Store의 여드름 섹션에서 발견한 클린앤클리어의 퍼사젤을 써보고 효과가 좋아서 지금 3통째 쓰고 있다. 주 성분은 5% benzoyl peroxide. 벤조일 페록사이드라고 하는데, 일단 올라온 붉은 여드름에 바르고 다음날이면 바로 진정되는 효과가 있고 확실히 얼굴의 기름기가 줄어든다. 좁쌀 여드름보다는 붉게 올라오는 여드름에 더 효과가 좋다. 여드름에 안..

리뷰/모든것 2020.03.22

해외에서 국내 사이트 이용

국외에서 산지 어느덧 9년 차. 정말 한국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해외 배송을 이용해서 받아보는데, 꼭 필요했던 물건은 바로 "책"이었다. 학교 입학 준비를 현지에서 하면서 토플과 IELTS 문제집이 필요했는데 물론 현지에서도 영문으로 된 책을 구할 수는 있었지만 한국의 학습지 형태가 훨씬 잘 정리되어 있고 한국어 해석이 필요했기에 몇 권의 책을 주문해 보았다. 이게 바로 2013년도쯤 되는 거 같은데 그 당시 어느 온라인 서점을 이용했는지 조차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 가장 큰 문제는 구매와 배송이 너무 까다로워서 주문을 망설이게 된다는 것이다. 워낙 오랫동안 웹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아서 계정이 휴먼 계정으로 변환되거나 아니면 새로 가입을 해야 되는데 가입단계부터 본인 ..

이런저런 생각 2020.03.22

COVID-19 (feat. 재택근무)

어제(수요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자율적인 선택에 따른 건데 한 두 명 빼고는 모두 오피스에 나오지 않고 있다.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타 여러 회사들도 재택근무를 시작한 거 같다. 어쩐지 집에 오는 러시아워에 교통 체증이 전혀 없어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했는데, 다들 회사를 안 가는 거였다... 그럼에도 현재 회사에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일할 수 없는 테크니컬 한 문제가 있다거나 아니면 와이프가 집에서 일하는 걸 싫어하는 울 매니저... 재택근무 이틀째인데 나왔나 모르겠네. 아무튼 우리 회사가 하고 있는 공사 현장은 대부분 작은 규모라 계속 진행 중인데, 타 회사의 큰 타워 현장은 닫은 것도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기존 스케줄에 비해 일이 느슨해지는 기분이다. 이곳 벤쿠버의 커뮤니티 카..

캐나다 일상 2020.03.22

2020 한국 방문의 해

1월 초 한국 가는 비행기 표를 구매했다. 4월 말경에 약 10흘정도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예정대로 가야 할지 아니면 한두 달 더 미뤄야 할지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온 세계를 뒤집어 놓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사실 혼자 가는거면 벌써 미뤘겠지만, 남자 친구랑 처음으로 가기로 한 한국행이라 휴가를 맞춰놨는데 그냥 취소하기가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든다. 나는 1년 중 아무 때나 휴가를 쓸 수 있지만 S는 일 년 중 휴가 신청한 날짜가 이미 정해져 버려서 이번 4월 이후에는 7월 휴가가 남아있다. 하지만 우리 둘 다 7월에 한국에 가고 싶진 않다... 만약 7월에 간다면 그래도 나야 적응한다지만 S는 아마 녹아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오늘부터 약 1달 반. 그 사이좋아질까.....

캐나다 일상 2020.03.07

Gym 등록하다 - 근력 운동 시작

최근에 짐 (Gym)을 등록했다.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3년이 넘은 것 같다. S와 나는 같이 운동을 하자고 3년 동안 얘기만 하다 결국 실천에 옮기게 된 것이다. 물론 등록보다 실제 가서 운동을 하는 게 더 중요한 것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 발짝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칭찬해 ㅎㅎㅎ 요즘 일이 많아 지면서 30분~1시간 오버타임을 하게 되고 점심시간도 짧게 가지면서 일하다 보니 오른쪽 어깨와 목이 뻐근해지는 현상이 더 심해졌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컴퓨터를 들여다보니 어쩔 수 없는 직업병이려니 하지만 그래도 운동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다. 헬스장에 가면 지루해서 꾸준히 다닐 수가 없다는 지인들(주로 여자)을 많이 봐왔는데, 사실 나는 좀 재밌다는 ..

캐나다 일상 2020.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