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는 식물을 참 좋아하신다. 내가 어렸을 적부터 베란다에 각종 식물들을 키워오셨다. 겨울이 되면 베란다에 있는 식물이 얼을 까 봐 집 안으로 들이시기도 하고 분갈이도 하시고 혹시라도 해충에 오염되면 잎사귀를 하나하나 닦아주며 많은 애정을 쏟으셨다. 그에 반에 나는 식물을 왜 사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인이었다. 그냥 봐도 감흥이 없고 그렇다 보니 물을 준다거나 특별히 애정 있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 내가 참 신기하게도 요즘은 식물이나 꽃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왜그러지? 진짜 나도 나를 모르겠다. 가드닝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남친이 마당에 키우는 방물 토마토에 어떻게 자라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오늘은 내가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Swiss Cheese라는 식물을 마켓에서 사 왔다.
잎사귀에서 보이듯 스위스 치즈같이 구멍이 송송 나있다. 누가 이름을 지어는지는 몰라도 정말 찰떡같이 어울리는 이름을 지었네. 볼 때마다 노란 치즈가 자꾸 생각난다. 예전부터 갖고 싶어서 페이스북 마켓도 뒤져보곤 했는데 마침 오늘 클로버 데일 쪽에 매주 주말에 열리는 마켓에 갔다가 발견해서 바로 구매했다. 단돈 5불. 구매 후 몇 시간 차에 두고 다녀서 집에 오자마자 물을 좀 주었다. 당장은 괜찮지만 조금 더 크면 분갈이를 해줘야 할 듯하다. 실내에서 키우기 쉽다는데 애정을 줘가며 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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