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렌트로 살고있는 집의 오너도 우리가 이사나가기 때문에 다시 세입자를 찾아야 하는데 오늘 바로 쇼잉을 하는 날이었다. 다행히 남친이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서 했는데, 이것 때문에 어제 안하던 청소를 빡쎄게 하고 최대한 짐을 정리 하느라 굉장히 늦게 잠이들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마법의 날이 되면서 몸 컨디션도 영 별로... 다행히 진통제 하나 챙겨먹고 30분 낮잠 자고 있어나니까 훨씬 나아져서 걸어다닐 수 있었다.
총 3팀이 집을 보러왔는데, 첫번째는 한국 남자분이셨고 두번째는 현지 캐나다인과 외국인 커플+15살 핏볼, 마지막 팀은 중국계 캐나디언 커플+개+고양이. 일단 마지막 팀은 다른 곳도 보기로 되어 있어서 당장 결정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 패스한다고 했고 첫번째랑 두번째 중에 고를것 같은데...100프로 확실한건 아니지만 오너는 두번째 팀을 고를거 같다고 했다.
오너는 사실 첫번째팀이 단 한명이라 제일 선호 되긴 하지만 한국분이 영어를 못하시는거 같아서 소통의 문제 때문에 두번째 팀을 해야될것 같다고 그래서 아쉬웠다. 이왕이면 한국분이 되길 바랬는데..ㅠㅠ 사실 이집 주인할머니가 이탈리안인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전혀 안된다. 그래서 할머니 딸이 쇼잉도 하고 관리를 다 하는데 아무래도 세입자가 영어가 잘 안되면 힘들거 같다고.
마침 우리가 쇼잉을 할때 우리 옆집에 사는 커플도 마침 나가는 길이라 오랜만에 안부 주고받고 이사간다고 얘기했다. 옆집과 우리집은 같은날 이사를 왔는데, 솔직히 별로 친해지진 못했다. 좋은 사람들인것 같은데 난 사실 좀 어색하고 낯을 가리는 편이라 우연히 마주칠때 인사정도 하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왠지 막상 이사를 갈때가 되니까 그 동안 친해지지 못했던게 조금 아쉽기도 하고 한번이라도 초대하지 못했던게 좀 걸렸는데, 남친의 제안으로 이사 가기전 다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초대하는게 아니라 우리 초대해 달라고..ㅋㅋㅋ 코비드가 터지기 훨씬 전에 옆집 여자가 같이 밥 먹자고 했었는데 흐지부지 된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얘기하면서 아쉽다고 하면서 초대를 유도했다. 난 이런얘기 잘 못하겠는데, 남친이 이런건 잘한다. ㅋㅋㅋ
쇼잉이 다 끝나고 여전히 짐을 싸다가 오늘 하루가 다 간거 같다. 입맛이 너무 없어서 늦은 점심을 먹고 저녁을 안먹을까 하다가 흰쌀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김치랑 한그릇 해치웠다. 어렸을때 엄마랑 간단히 먹던 방법이 지금도 종종 생각날때 해먹는다. 곧 자야겠다. 벌써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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