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사에 연말에 여차저차 쇼핑을 좀 했다. 대부분은 아마존에서 구매했는데 타오바오가 싸다는 얘기에 솔깃하여 나도 대충 유튜브로 어떻게 구매하는지 공부(?)를 한다음 도전해 보았다. 결론만 먼저 이야기 하면 작은 물건은 추천, 부피나 무게가 큰 물건은 배송비 폭탄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내가 타오바오에서 구매한 물건은
- 담요
- 담요 커버
- 핸드폰 케이스
이렇게 세가지인데 3개를 묶음으로 항공 배달을 주문했다. 사실 항공 배송 말고 다른 옵션은...없는거 같다.
부피가 큰 물건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국제 항공 우편이 배송료를 책정하는 방식에 있는데 무게와 부피를 비교해서 둘 중 금액이 더 많이 나오는 방식을 사용한다. 무게가 가벼워도 부피가 크면 손해를 많이 본다...담요때문에 배송비가 꽤 들었다.
일단 물건들이 타오바오의 국제 쉬핑 창고에 모두 도착하면 타오바오가 다 같이 묶어서 배송을 하는데 3가지 물건이 다 오기까지 기다려야 되는 시간, 비행기를 타고 오는 시간, 캐나다에 도착해서 통관 절차를 밟고 창고에 보관되는 시간 등등 굉장히 오래 걸린다. 사실 중국에서는 그렇게 오래 시간이 안걸렸는데 느리기로 유명한 망할놈의 캐나다 배송시스템으로 인해 캐나다에 도착했는데도 지금 20일이 된 상태이다.
하도 배송이 안되길래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캐나다에 들어온지 좀 됐다면서 리치몬드에 리포트를 써서 보낸다고 전화 올거라고 하길래 믿었는데 역시나 전화는 안왔다. 몇일 있어도 아무런 업데이트가 없길래 다시 연락했더니 소포 분실이라고 한다ㅡㅡㅋㅋㅋㅋㅋ 어쩐지 이렇게 안올리가 없지....아무리 바빠도 어떻게 캐나다 내에서 20일이나 배송이 안되냐. 리치몬드가 차로 30분 떨어져있는데. 아오..화가난다. 그래서 대략적으로 어떤 물건인지 무게가 어느정도고 사이즈가 어떻게 되는지 다 설명해줬더니 8-10일 동안 조사를 할거고 기다리는 거 밖에 할게 없다고 한다.
아 진짜 어이없네. 허탈하다...올겨울 따뜻하게 보내볼라고, 비싼 배송비에도 좀 싸게 사보겠다는 의지로 고르고 골라 (중국어 번역까지 해가며) 주문을 했는데 이렇게 오래걸리다니. 그리고 이게 없어졌다니..한국이라면 모를까 캐나다에서 타오바오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사실 타오바오의 문제라기 보다는 거지같은 UPS의 잘못이다. 차라리 Canada Post가 더 낫다.
그리고 최근 이사온 집의 수압이 약한거 같아 새로 샤워헤드를 아마존.ca 에서 주문했는데 제품이 오배송됐다. 업친데 덮친격인가 ㅋㅋㅋㅋㅋ 프라임 멤버라 이틀만에 배송되는 제품으로 주문했는데 왜 핸드메이트 가죽 다이어리가 왔는지?? 여태껏 아마존을 종종 이용해왔는데 이렇게 완전 다른 제품이 배송된 경우는 처음이라 황당했다. 뭐 비슷한 제품으로 모델이 다른게 오면 이해 하는데 왠 가죽 다이어리 ㅋㅋㅋㅋㅋ 아무튼 고객센터는 바로 환불해주고 잘못받은 제품은 반품할 필요없이 그냥 가지라고 하는데 필요없는 물건이거니와 냄새가 너무 심해서 만지기도 찝찝하다.
이럴때 정말 한국의 배송 시스템이 그립다. 한국 따라올 곳은 없을거다.
기승전 한국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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