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국제연애

한국방문

Amberrr 2022. 8. 31. 05:19

결국 우리는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다. 드디어 "같이" 한국을 간다!

 

이번에 짝꿍과 한국행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께 인사 드리기 위해서. 그리고 나머지는 오리지날 한국 문화를 (특히 음식을) 소개하고자 함이었다. 단순 여행이 목적이라면 차라리 다른 나라를 가고 싶지만, 다른 나라를 가기전 일단 한국은 꼭 다녀와야 했다. 사실 나의 최근 6-7년간의 해외 방문은 전부 한국이었다....(몇 안되는 해외 여행 다른 나라도 경험해 보고 싶다. ㅠㅠ )우리 둘의 한국 계획은 약 3년전 코비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바로 직전에 한번 취소되고 그 후 작년 가을에 홀로 한국을 다녀온 후, 다시 잡은 스케쥴이다. 

 

아직 짝꿍을 부모님에게 조차 정식으로 소개한 적이 없어, (불효녀는 웁니다...) 방문 중 기회가 된다면 가까운 친척 어른들께 식사를 대접하며 소개할 시간을 갖으려고 했다. 내 아이디어로 시작되기 보단 부모님이 말씀하셔서 알겠다고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나는 직계가족 위주의 스몰웨딩을 치룰 준비를 하고 있다. (??) 스몰웨딩이라고도 말하기도 민망한 30명정도의 인원이다. 워낙 인원수가 작다보니 웨딩홀도 안되고 (되긴 하지만 최소 채워야 되는 인원수가 안된다..) 식당도 마땅히 없고 카페같은 곳도 대여가 힘들고 장소 때문에 고민이 아주 많았다. 특히 내가 사는 강북쪽엔 이런 시설을 아직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다른 도시는 좀 나오는데 집 가까운 쪽으로만 알아보니 영 찾기가 난감했다.

 

처음엔 우이동에 위치한 새로 생긴 제빵 공장이 겸비된 카페의 공간을 빌리기로 했으나 업체 측에서 아직 공간 레노가 안끝났다 하여 취소통보를 하였다. 그 후 단체 손님이 가능한 식당 위주로 보다보니 창동에 "하누소"라는 식당을 발견했다. 단체 연회석이 마련된 곳인데 우연히 돌잔치로 검색을 하다가 이곳의 후기를 보게되었다. 아주 깔끔하고 공간적으로도 여유가 되어 보여서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바로 방문해보시고 예약을 하셨다. 이런 식당에서의 행사 장점은, 대관료가 따로 붙지 않고 특정 코스 메뉴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즉, 나의 결혼식(?)은 세레모니 + 피로연이 하나로 합쳐진 형태로 간단한 혼인 서약 및 선언이 끝나면 바로 식사가 나오는 걸로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장소가 확정되는 동안, 뭘 입고 어떤 세팅을 해야하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새하얀 일반 원피스를 입을까 아니면  결혼드레스를 입을까 고민을 했는데 처음엔 깔끔한 원피스를 보다가 보다가 또 보다가 나도 욕심이 생겼는지 반짝임/화려함이 더해진 웨딩드레스를 보기 시작했다. 자꾸 이쁜걸 보면서 눈이 높아진듯하다. 원래 이렇게 드레스와 데코를 준비하기 전, 부모님은 이미 스드메 업체 그리고 꽃 장식, 사회 등등의 업체와 가격 및 샘플을 보신 상태였다. 그 뒤로 내가 다시 업체와 컨택하여 더 자세한 상담을 받았는데 결국은 스스로 준비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왜냐면, 일단 이 결혼이라는 행사에 돈을 쓰는게 난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더 유용한곳에 쓸 수 있는데 낭비하는듯한 기분) 전부 빌리는 비용을 생각하면 그냥 사서 준비하는 금액과 거의 비슷했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적으로 정신적으로 신경쓸게 더 많아지긴 하겠지만 어짜피 가족위주와 아주 가까운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자리기에 보여주기식이 필요없어서 나 스스로도 감당할 수 있으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드레스는 이미 주문을 했는데 상품 사진과 실제 물건의 차이가 엄청 나다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을 했다. 거의 도박수준...ㅋㅋㅋㅋ 제일 스트레스 받은 부분이 바로 드레스다. 왜냐면 입어보고 사는게 아니기에 받아 봤을때 최악의 경우 다시 구매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다시 주문한 물건이 제 시간에 올 가능성이 없다면 오프라인에서 다시 사야되는데 돈은 돈대로 나가고 스트레스는 팍팍 받는 리스크가 있다. 이런 리스크를 모르는건 아니지만 아주 신중을 가해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셀러와 대화도 해가며 한 업체를 골랐다. 꽤 높은 금액을 주고 (알리익스프레스에 존재하는 타 업체 대비) 주문을 했기에 아직은 기대가 높다ㅋㅋㅋ 나중에 받아보면 그건 번외편으로 후기를 써야 할듯 하다. 

 

그 외에 테이블 데코에 필요한 조화들과 캔들홀더 그리고 잡다구리한것들을 주문했다. 역시 엄마는 조화를 썩 내켜하지 않았지만 요즘 퀄리티가 좋다는 말로 엄마를 설득시켰는데 나도 아직 받아보질 않은 상태라 어떤 물건들이 올지 살짝 불안하다. 모든 물건은 다 한국으로 배송을 시켰기에 배송비도 아주 저렴하고 쇼핑자체는 만족이다. 물건 상태는 잘 모르겠지만...ㅋ

 

이제 해야할것들은 간단한 1. 모바일 청첩장, 2. 사진촬영 예약, 3. 헤어 메이크업 예약 요정도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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