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국제연애

[국제연애] 말다툼하다

Amberrr 2020. 5. 11. 15:56

잘 안싸우는데 그저께 별거 아닌걸로 싸웠다. 싸운 이유는 이러하다..


내가 루미스파 충전을 할려고 충전기를 찾는데 이게 어디로 갔는지 감쪽같이 없어진거다. 자주 충전하는건 아니지만 충전하는 자리가 딱 정해져 있는데 이게 없어졌다. 한달에 한번정도 충전하기 때문에 오랜만이기 한데 여기 저기 왠만큼 찾으면 나와야 되는데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속으로 짜증이 나 있는데 서랍이나 클로젯 어디를 열던 남친의 액션 피규어가 여기저기 가는곳!! 마다 다 나오는것이었다. 거기에 액션 피규어를 만들기까지 하면서 각종 Chemical 이나 만들기 툴 같은것들이 상자 여기저기에 담겨서 정리도 안되있고 널려 있어서 성질이 너무 나가지고 한소리 했다. 그리고 이런 작업을 주방 식탁에서 하는데 진짜 그러지 말라고 몇번 얘기했는데도 작업할 공간 없다고 해서 최대한 참았는데 결국 폭발한 것이다. 


나도 정리를 잘 못하는 편이긴 한데 너 좀 심한거 아니냐고. 충전기 찾으려고 여기 저기 들여다 보니까 진짜 엉망 진창이라고. 너 Hoarder 초기 증상같다고. 화 내는 건 아니고 말로 얘기했더니 알았다고 정리하겠다고 한다. 시초는 내 충전기가 없어졌는데 끝은 남친의 정리정돈으로 기분이 완전 따운됐다. 나도 화내고 별로 기분 안좋고 같이 티비 보는데도 멀찍이 떨어져서 보니까 결국 남친이 이리 오라고 서로 허그하고 서로 사과하고 그렇게 끝냈다. 싸움은 절대 길게 끌면 좋지 않은거 같다.


그리고 미안해서 몇일간 맛있다는거 요리해줬다..ㅠㅠㅋㅋㅋㅋ아 그리고 충전기는 결국 찾았는데 남친 옷 서랍장에서 나왔다. 그게 왜 거기 있었는지는 미스테리...남친 의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