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캐나다

그리운 재택근무

Amberrr 2021. 7. 9. 00:23

7월부터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서 현재 사무실로 출근해서 가르치면서 일하는 중이다. 팬데믹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끝나더라도 사무실과 집 근무를 혼합한다고 했었는데 최소 이번 달은 강제 출근 중이다. ㅠㅠ 물론 이 친구가 일을 배우면 내가 하는 일부 프로젝트를 가져가기 때문에 좀 편해지긴 하지만 시간이 조금은 걸릴 것 같다. 

 

우리는 근무 시간이 7시 시작이라 그전에는 진짜 7시쯤에 일어나서 눈 비비고 책상에 앉아 하루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6시 5분쯤 일어나서 6시 25분에 나간다. 잽싸게 준비해서 나가야 되는데 요즘 포기한 거는 눈썹이다. 도저히 눈썹까지 그릴 시간은 안돼서 기본 화장은 하되 집중력을 요하는 눈썹 그리기를 포기했다. 한번 안 그리고 나갔는데 아무도 못 알아채는 거 같아서 계속 안 그리는 중이다... (못 알아봤다는 건 나만의 착각인가...?) 사실 알아챘어도 아마 얘기를 안 할 가능성이 더 높다. 절대 외모나 화장 옷 등의 얘기를 하질 않는다. 심지어 피곤해 보인다는 말도 안 한다. 외적인 얘기를 할 때는 거의 칭찬일 때만 얘기를 하는 편인 것 같다. 확실히 예전보다 일찍 일어나다 보니 오후가 되면 너무 졸립다. 퇴근하고 와서 저녁도 안 먹고 잘 때가 있는데 이러면 저녁에 잘 때 잠이 안 와서 다음날 더 피로가 쌓인다. 

 

팬데믹 동안에 이사를 하면서 출퇴근 거리가 늘어나 조금 속도를 내서 운전을 하고 있다. 역시나 집에 올땐 교통체증을 감당해야 한다. 길목 어디에 사고 나거나 공사하고 있으면 진짜 짜증 난다. 운전 시간이 아침에 비해 거의 배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래도 요즘은 여름이라 날이 좋아 괜찮지만 장마 시즌이면 자연스레 신경이 더 쓰이면서 운전자체도 스트레스가 된다.

 

1년넘게 재택근무를 하다가 출근을 해보니 사무실 근무의 장단점이 극명히 보이기 시작한다. 일단 사무실을 나가면 기본으로 새 나가는 것들이 많다. 가장 기본적인 기름값, 도시락을 안 가져가는 경우 점심값 그리고 왔다 갔다 하는 시간. 사무실 근무의 가장 좋은 점은 같이 일하는 매니저랑 얘기를 더 할 수 있고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다는 거? 그리고 환경이 쾌적하고 집중하기 좋다는 거 정도. 

 

담주에는 두번째 백신이 예약되어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2차 접종이 끝나면 사무실 근무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직 델타 변이가 극성이라지만 한국에 비해 확실히 정상화가 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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