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도서

The Stranger by Harlan Coben

Amberrr 2020. 10. 17. 03:21

아무래도 캐나다에 가족이 없다보니 큰 명절을 특별히 챙기지 않게된다. 

물론 남친은 친척, 가족이 다 있긴 하지만 가까이 계시는 게 아니다 보니, 실제 방문하는 경우는 일년에 한번 정도 휴가때 길게 방문하게 되고 국경일에는 집에서 쉬는 날이 대부분이다. 얼마전 이곳은 추수감사절이었는데 전통처럼 칠면조를 사다요리를 할일도 없기에 간단히 해먹고 평일 중 하루 외식을 했다. 롱위켄때 넷플릭스 보는것도 지겹고, 유튜브도 지겹고, 인스타그램도 재미없고 결국에는 책이더라. 그래서 추수감사절이 시작하기 바로 직전 책 두권을 사왔는데 하나는 The stranger라는 책이고 다른 하나는 똑같은 작가의 Run Away라는 책이다. 정말 별로 할게 없다보니 첫번째 책은 이틀만에 다 읽은거 같은데 The Stranger는 그냥 나쁘지 않다 정도..엄청 몰입감 있게 읽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나쁘진 않은 책이었다. 


간단히 느낀점은...

글쎄 때로는 상대의 비밀을 그냥 넘어가는게 큰 그림에 있어서 더 나은걸까? 라는 의문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부부라면, 상대방의 모든걸 알고 있어야 하고 만약 거짓을 알게 되었다면 Confront 해야 되는게 맞는걸까. 그게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방법이었을까. 아마 그 주제에 따라 다 달라지게 될것 같다. 어떤 비밀이냐에 따라...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자녀가 있고 없고는 좀 다른것 같다. 아이가 있음으로서 가정을 지키겠다는 (또는 행복) 의지와 노력이 정말 강해지는건 사실인것 같다. 내가 비록 체감은 못하는 부분이지만... 어쩌되었건 만약 상대방의 거짓을 알게 되었을때 기본적으로 그것에 대해 오픈하고 얘기하는게 맞다고 본다. 하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 


이 책의 이야기는 아주 극단적인 경우인데, 주인공 Adam은 자기 부인이 몇년전 임신을 했다가 유산을 했는데 그 임신이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유산하고 힘들어했는데...그 임신이 가짜였다니.왜그랬을까..? 그게 2년전일인데 어떻게 알았냐면 어떤 낯선이가 (the stranger)가 다가와 몇가지를 흘리면서 니 와이프가 이러이러했으니 함 알아봐바 라고 의심을 품게 한다. 결국 아담도 나름 알아봤는데 그 낯선이가 말한 내용이 다 사실이었고 결국 부인에게 그런적 있냐고 왜그랬냐고 대화를 시작한다. 하지만 모든것을 다 알려줄것 같았던 부인 Corinne는 몇통의 문자로 시간을 좀 갖자는 메세지와 함께 다음날 사라진다. 몇일의 시간을 달라는 말에 아담은 기다려 주기로 하는데..그 몇일 동안 몇 건의 살인 사건이 있어나고 경찰이 조사를 시작하면서 이것이 모두 the stranger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결국 아담은 아내를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한다. 평온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들과 중산층 이상들이 사는 동네..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만 더러운 물에서 열심히 발을 구루는 하얀 백조처럼 다들 자신의 가족과 밥그릇(돈) 챙기기기에 여념이 없다. 


이 책은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는데 사실 난 이 책을 접하기 전 몇편을 보다가 말았던 적이 있다. 글쎄..넷플릭스로 드라마로 만들어질 정도인가 싶지만 암튼 신선한 소재의 이야기이긴 하다. 


보통 원서를 읽으면 왠만해선 두번 읽질 않는데, (특히 소설이라면) 이번에 다시 정독을 하면서 모르는 단어에 색을 칠하고 사전을 일일히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 첫번째 읽을때는 흥미 위주로 내용 이해만 하고 지나가는데 역시 똑바로 앉아서 단어 검색을 하려니 몸이 쑤시고 고통스럽다...그래도 뭔가 더 얻어지는게 있는 느낌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