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DeMarco의 책 '부의 추월 차선' (The Millionaire Fastlane)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제목은 익히 들어왔고 아마존에서 19불 정도에 구매하였다. 지난번 The Having을 읽고 난 직후 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2주 정도에 걸쳐서 읽었는데, 사실 더 빨리 끝낼 수 있었지만 막판에 집중이 분산되어서 마지막 몇 챕터를 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이 책의 성격을 간단히 한줄로 요약하자면 현실 직시를 하게끔 망치로 뼈를 쾅쾅 내리 찍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의 약간은 냉소적 말투에 좀 거만하게 들릴 수 도 있지만 그렇다고 내용 자체가 틀린말은 아니라 읽다보면 '아..이거 완전 내 얘기네' 하면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기대하며 얼른 다음 챕터를 읽게 만든다. 내용 자체가 적은 분량은 아니라 최소 두번정도는 읽으면 좋을것 같고 총 파트8 중 파트5부터 Fastlane에 대한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하기에 5장부터 다시 읽어봐도 괜찮을것 같다.
인생의 길에는 크게 3가지의 길이 있다.
1. Sidewalk (보도 또는 인도)
2. Slowlane (서행차선)
3. Fastlane (추월차선)
아마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서행차선에 있을 것이다. 서행차선이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게 될지 그 미래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읽다보면 조금 슬프기도 하다. 왜냐면 우리는 어딘가에 소속되어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 되게끔 평생 교육을 받았는데 그 시간과 돈을 들여서 들어간 직장이 우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매달 (회사 입장에서) 최소한의 임금으로 노동자, 즉 우리의 자유를 가져가는 거래라는 점이다.우리가 가진 자유의 일부를 포기하는 댓가로 일을 하는 5-2법칙. 2일의 주말을 위해 5일을 일을 하는 우리의 현실을 잘 묘사한다. 하지만 어느 길을 걷던지 그건 본인의 선택이고 개인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보면 이러한 Slowlane에서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꽤나 많다. 특히나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현실 속에서 안정적인 직장이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임에는 분명하다.
빠르게 부를 가질 수 있는 추월차선의 큰 장점은 결국 자유를 얻는데 있다. 돈을 많이 벌지만 항상 바쁜 사람들이 있는데 진정한 추월차선이란 Passive Income을 system화 하여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가지고 사는 인생이다. 이 책은 어떠한 사업을 해라 같은 구체적 방법을 가르쳐주진 않지만 그 가능성이 있는 사업의 분야를 소개 한다. 기억해야 할 점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이 분야의 사업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것은 아니다. 성공이란 하루 아침에 당첨된 복권처럼 짠 하고 나타나는 한번의 이벤트성이 아닌 그 과정에서의 노력과 시간을 들였을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어쩌면 서행차선에서 일하는 직장인보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시스템화가 되었을때 부터는 오히려 자유를 누리게 된다. 또한 저자는 돈을 쫒지 않고 자신의 사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삶의 가치를 증진 시킬때, 돈은 따라 오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절대 자신이 가진 이기적인, 일종의 물욕을 채우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지 말라고 한다.
부월 차선의 5가지 계명이 있다. Commandment of:
1) Control
조수석보다는 운전석에 앉아서 컨트롤 하라. 예를 들면 MLM 회사의 판매원이 되기 보다는 MLM회사를 설립한다거나 드롭쉽핑을 이용하기 보다는 드롭쉽핑 비지니스를 한다던지 그 주체가 되라는 이야기이다. 맥도날드 프랜차이즈를 사기 보다는 그 프랜차이즈를 파는 사람이 바로 비지니스를 컨트롤 한다는 것이다.
2) Entry
진입장벽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그들과 나와의 차별성이 있는지를 생각하여야 한다. 진입장벽이앉을 수록 경쟁을 치열해지고 길은 약해진다. 대표적인 이 진입의 계명을 어기는 비지니스 모델이 네트워크 마케팅(다단계)이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마케팅의 사업설명회에서 200불을 내면 Distribution kit를 받아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했을때 이것이 바로 이벤트성이라는 건데, 사업은 이벤트성의 어떤 행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그 과정(Process)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2000명과 나의 차이점이 반드시 있어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
3) Need
돈을 쫓지말고 Needs를 쫓으라. 돈을 불러 모으고 싶다면 돈을 잊으라는 얘기를 한다. Money isn’t attracted to selfish people. It is attracted to businesses that solve problems. It’s attracted to people who fill needs and add value.
돈은 이기적인 사람에게 붙지 않는다. 문제 해결을 하는 비지니스, 니즈를 충족하고 가치를 더하는 사람들에게 붙는다. The amount of money in your life is merely a reflection to the amount of the value you have given to others. 당신 인생에서 돈의 양은 당신이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가치를 주었는지를 반영한다.
4) Time
당신의 사업과 수입이 시간에 묶여있으면 안된다고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한달 수입이 약 4000불인 커피숍이 있다고 치자. 하지만, 오너는 이 커피숍에서 일주일 내내 12시간 이상 매장에서 커피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경우 과연 이 비지니스 모델이 시간과 분리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 아니다. 실패한 사업은 아니지만 Commandment of Time 이라는 계명에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be your own boss” 너가 너의 보스가 되어라 ”do what you love” 너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메세지가 많이 있고 실제로 사람들이 사업을 시작하지만 위의 예시처럼 시간적 측면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결국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Automation이다. 자동화는Money tree가 되어줄 씨앗이라고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모델로는
- Content sys
- Computer sys
- Software sys
- Distribution sys
- Human resource sys
들이 있다. 이러한 분야에서 사업을 한다면 자동화가 가능하고 Money Tree가 될 확율이 높다.
5) Scale
영향력/강도 이다. 야구에서 타자가 공을 친 후 일루에서 이루 삼루 하나씩 움직이는 것보다 홈런을 쳐서 득점을 하는게 더 좋은 것처럼 당신의 비지니스의 규모가 한달 2000불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20000불 또한가능한 모델인지를 알아 보아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 닿은 단어는 실행력이라는 단어이다. 많은 사람들이 서행차선에서 추월차선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행력’의 유무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다. 유튜브만 보아도 어떻게 돈버는지에 대한 다양한 경험가들의 영상이 존재한다. 물론 정보화 시대에 옳고 그른 정보를 잘 분별해야겠지만 어찌되었건 이러한 아이디어를 듣거나 보고 또는 본인만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할까 말까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행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Skip the big idea and go for the big execution. 그 아이디어는 꼭 새로울 필요가 없다. 현존하는 비지니스에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차별화하여 고객의 만족을 우선으로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야근 없는 인생을 찾아 캐나다 까지 왔지만 막상 야근 없는 회사를 몇년째 다녀도 항상 허무하다는 생각이 도대체 왜 드는지 몰랐다. 돈도 크게 부족함 없이 받으면서 일하는데 왜 그럴까. (여기서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먹고 입고 쓰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뜻이다) 나는 직장이 안 맞는 사람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았다. 항상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하는데 이 직장이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줄 수 있을까 생각했을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기에 아침 7시부터 4시까지 그 정해진 시간에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들여다 보는 일이 괴로울때가 종종 있다. 내가 하는 일에 더 열정을 쏟아 붓고 인정받아 승진을 하고 월급을 더 받으면 만족이 올까? 그 행복의 유효기간은 최대 3개월 정도일 것이다. 근본적으로 나는 자유를 크게 갈망하고 있는 것 같다. 항상 나의 비지니스를 꿈꾸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이 책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모든것은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이 책은 (사이드 허슬로) 작은 비지니스를 준비하는 내게 동기와 용기를 준 책이다. 나의 결정이 혹여 실패로 끝나더라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또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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