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어 표현이나 단어를 접한 후, 그 다음날 아니면 몇 시간 후에 우연히 다른 곳에서 발견하는 경험을 가끔 하곤한다. 이게 진짜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내겐 마치 데자뷰를 경험한 것 같은, 어! 이 표현 바로 봤는데!! 하며 혼자 놀라곤 한다ㅋㅋㅋㅋ 혹시 끌림의 법칙인가 싶기도 하고... 왜 그전에는 전혀 몰랐던 표현을 알자 마자 바로 그게 보이냐고. 아는 만큼 보이는 세계가 이런 세계인것인가? 이런 현상에 대한 전문 용어가 있을까?
어제 Mel Robbins의 팟캐스트를 듣는데 애청자의 사연을 얘기하던 중 feel blah 라는 표현이 나왔다. 이게 뭔뜻인지 정확히 몰라서 나중에 검색해보니 완전 우울한건 아니지만 인생 노잼에 목표를 잃은 상태라고 한다. Feeling blah can be described as feeling joyless and aimless — but without the deep hopelessness of depression.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의 현상태에 딱 들어맞는 표현 같다- -; 이 표현을 모를땐, I don't think I'm depressed or anything, but definely less motivated. Life is boring...I might have high functioning depression. 이런식으로 내 상태를 말하곤 했는데, 좀 더 적절한 표현을 찾을거 같아서 왠지 반가웠다. 그렇게 새로운 표현을 본 후...다음날...아침을 안먹기에 사무실 출근 후 커피를 한잔 마시고 그 동안 잘 안챙겨 먹던 멀티비타민과 마카를 공복에 먹은 후 비타민 C를 사탕처럼 녹여 먹고 있는데,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살짝 헛구역질 한번 해준 후 왜이러지 싶어 구글에 검색을 해서 기사를 읽으니 첫 문단이 이렇게 시작한다.
"You’re diligent about taking your multivitamin every morning (hello, calcium and vitamin D!), but sometimes you just feel … blah afterward. If this sounds familiar, there are a few possible reasons why this could be happening."
매일 아침 종합비타민을 꾸준히 잘 챙겨먹지만 (안녕 칼슘과 비타민 D야!) 가끔은 섭취 후 속이 좀 그렇네요 (울렁거리네요, 편하지 않네요). 이게 무슨 말인지 알것 같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이유들이 여기 있답니다.
어제 봤던 새로운 표현이 바로 나왔다. 심리적인 상태 뿐만 아니라 상태가 좀 영 아닌거 같을때도 쓸 수 있는 표현인듯하다. 어쨌든, 이런 경험 (뭔가를 새로 접했는데, 바로 다음 그걸 마주하는 현상)을 다른 사람도 하는지 궁금하다. 괜히 나만 의미 부여하는건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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