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시사 3

JMS 이단 교회를 (모르고) 다녔던 이야기

요새 신천지에 대해 말이 참 많은데, 생각해보니 대학교 2학년 때 후배를 따라 이단이라 여겨지는 JMS에 한 동안 다녔던 적이 있다. 한 8-9개월 그 교회를 다녔었는데, 사실 나에게는 그렇게 세뇌가 될만한 요소가 별로 없었다. 그때가 2005년도였는데 아마 내가 너무 단순하고 생각이 없이(?) 다녀서 세뇌가 되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다. 난 좀 4차원이다 싶을 정도로 단순했었다. 신천지가 논란이 되면서 그곳에 있다가 나와서 신천지의 위험성에 대해 강의하는 목사님의 강의를 최근 인터넷으로 보았는데 내가 경험했던 JMS와 포교 방법이 너무나 비슷해서 마치 내가 겪었던걸 얘기하는 듯했다. 포교 방식은 비슷한데 신천지가 더 체계적이고 조직화되어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요즘 스마트폰을 모두 가지고 있고 뭐든 진..

인생은 뫼비우스의 띠

좀 이상한 소리일 수도 있지만 인생이 무엇이고, 불교에서 얘기하는 윤회라는 게 있을까 가끔 생각해본다. 만약 전생이라는 게 있다면, 아마 인생은 뫼비우스 띠와 같을 것이다. 비슷한 패턴의 인생이 반복되는데, 이걸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면 인간이 너무 무지해서 반복적인 실수를 또 하고 또 하기 때문이다. 이전 생에 깨달았다 하더라도, 깨달음을 지키고 다음 생을 살겠다고 결심을 하지만 다음 생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는 3번 정도...? 총 세 번의 인생. 왜 세 번인지는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이 뫼비우스가 완전히 끝나는 시점은, 모든 것을 다 알게 되었을 때 일 것이다. 안다는 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내 친구의 커밍아웃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Y(여자)는 내게 오늘 커밍아웃을 했다. 누군가가 내게 커밍아웃을 한 적이 처음이라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살~짝 머리가 하얘지다가,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을 때쯤, 혹시 내가 그 동안 말 실수 한게 없는지 재빨리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나: 쟤 Dustin 게이야? Y: 왜? 모르겠는데? 나: 몰라 그냥 말하는게 되게 여자같애. Y: 그런가? 만약 게이면? 나: 나띵. 그냥 그런가해서 왜 직장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개인의 감정/의견을 얘기하지 말라고 하는지 비로서 체감하게 되었다. 성소수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이, 가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누가 동성애건 말건 내 인생이 아니라 내 알바 아니지만, 만약 혹시라도 내가동성애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