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캐나다에서 만났는데 그 당시 나는 학생 비자로 캐나다에 머물며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내가 졸업을 한 후에는 캐나다에서 일할 수 있는 3년의 비자가 주어졌다. 졸업과 동시에 일을 시작했고 1년 후 아예 이민을 했기 때문에 비자 문제로 인해 국경을 초월한 장거리 연애를 해본 적 도 없었다. 나는 학교 입학부터 이민을 할 때까지 한국에 돌아가지 않았는데 영주권을 받은 그 해 4년 만에 한국을 가게 되었다. 너무나 오랜만에 가는 거라 3주의 휴가를 썼는데, 아마 S와 내가 떨어진 기간 중 가장 긴 기간이 되었다. 비록 3주간 떨어져 있었지만, 가끔 영상 통화도 하고, 주로 문자를 주고받았다.
드디어 다시 캐나다에 돌아오는 날. 비행이 도착 시간에 맞춰 S가 나를 공항에서 픽업했다. 아니 근데 고작 그 3주 안 봤다고, 내 눈을 잘 못 쳐다보고 쑥스러워하는 게 아닌가ㅋㅋㅋㅋㅋ 나보다 6살이 많은 오빠이지만, 이때 너무 웃겨서 왜 내 눈을 똑바로 못 보냐고 놀렸다ㅋㅋㅋ 일종의 낯가림? 인가?ㅋㅋ가끔은 이렇게 떨어지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 왠지 이때 수줍어하던 S의 모습이 그립다ㅋㅋㅋㅋ 주변에 국경 간 장거리 연애를 하는 커플들을 보면 진짜 대단한 거 같다. 내가 경험해본 짧은 3주간의 떨어짐 이상을 우리는 버틸 수 있을까? 실제 그 상황에 처해보질 않아서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왠지 할 수 있을 거 같다. 우린 너무 맨날 붙어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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