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 35

Pet Peeves

A pet peeve, pet aversion, or pet hate is a minor annoyance that an individual finds particularly irritating to them, to a greater degree than would be expected based on the experience of others. 별거 아닌데 그 사람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 진짜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은근 좀 짜증나게 하는것들이 있다. 나도 하나 얘기할게 있는데..... 다음이나 네이버 카페에서 '아니 어떻게 이런 질문을 올리지' 하는 어이없는 글들이 있다. 이런걸 보면 좀 짜증이 나는데 예를 들면 "오늘 버나비 코스트코 열었나요?" "00 전공 캐나다에서 어때요?" "한달..

일상에서의 감사함

월요일 저녁이다. 요즘도 재택근무 중인데, 일 끝나자 마자 마트에서 가서 장을 보고 저녁으로 닭볶음탕을 해먹었다. 이제야 앉아서 쉬는 중이다. 특별한 날은 아니었는데, 뭔가 느끼는게 있었다. 오늘은 유난히도 근무하기가 싫었다. 집에서 일하기 때문에 운전하면서 왔다 갔다 하지 않아되고 가스비도 아끼고 잠도더 잘 수 있어서 좋은 점이 많은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갑작스럽게 이번주 까지 제출해야할 서류들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아침부터 좀 스트레스를 받았다. 요즘 회사 생활을 얘기하자면...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근무한지 1년반 조금 넘어가는데, 솔직히 말해서 일이 금방 익숙해져버려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 예전 3년 다니던 회사랑 똑같은 직급에 똑같은 직무를 하다보니 처음 들어와서 새로 접하는 프로그..

이인증 - Depersonalization

어렸을때 나는 항상 불을 끄고 잠을 자야할 때면 이런저런 생각에 잠이 안와 최소 30분에서 알 수 없는 몇시간을 뒤척이며 괴로워하는 아이였다. 물론 지금은 곯아 떨어질때가 많지만, 어렸을때는 유독 자기 전 불을 끄고 깜깜할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 대부분 걱정과 두려움이었던거 같은데, 그렇게 잠이 안와서 눈을 감고 있다보면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는 이상하고 묘한 상태를 경험하곤 했다.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감정 상태인데, 설명을 하자면, 나와 가족들의 관계 그리고 내가 어디에 살고 어디 초등학교를 다니고 하는 이러한 사실들이 마치 다른 사람의 인생같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한마디로 내가 제 3자가 되어서 내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보고 있는 기분이라고 해야되나. 참고로 유체이탈 이런것은 전혀 아니고, 암튼..

이런저런 생각 2020.10.25

동거에 대하여

이번에 남친과 같이 집을 구매하면서 부모님께 우리들의 동거 사실을 말씀드렸다.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하실지 몰라 꽤 오랫동안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빠는 내가 결혼이라는 법적 장치 없이 남자친구와 집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시며 결혼/동거에 대해 넌지시 의견을 물으셨다. 내가 동거 사실을 부모님께 처음부터 말씀 드리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의 이해를 얻지 못할것 같은 두려움이 컸고 (어찌보면 부모님을 실망시킬 수 있다는 생각) 남친과 평생의 반려자가 될것이라는 100프로의 확신이 그 당시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캐나다와는 달리 한국에서 아직까지 동거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이고 특히나 여자라면 주홍글씨 같은 낙인이 찍히는게 두려웠다. 비록 내가 한국에 살진 않을지언정.... 재미있는것은 이..

타운하우스 구매하기

두달간 매주 한번 또는 두번씩 집을 보러다녔는데 드디어!! 타운하우스를 구매하게 되었다. 남친이 화요일, 수요일 평일에 쉬기에 나는 평일에 일이 끝나는 데로 바로 매물을 보러 다니고 집에오면 녹초가 되곤했었다. 이렇게 집을 보러 다니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원하는 데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결국 원하는 집을 구하게 되서 너무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얼떨떨 하기도 하다. 우리가 그 동안 오퍼를 넣은 곳은 총 6군데인데 대부분의 경우 Bid War가 생기면서 바이어들 사이에서 경쟁이 생겨났다. 사실 이런거에 휘둘려서 셀러만 좋은일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아 금액 조정 기회를 받았지만 전부 거절하고 빠졌다. 정말 거래 성사까지 가까이 간 경우가 한번 있었는데, 우리가 제시한 금액이 제일 높았지만 다른 바이..

떨어져 사는 가족 - 역이민이 답인가

최근 들어 역이민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진다.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보자면 이곳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다시 한국으로 이주해 살것 같진 않지만 과연 내가 다시 돌아간다면 어떠한 삶을 살게 될지 고민을 하고 있다. 고민을 하고 있다는거 자체가 그 가능성을 아예 무시 하는것은 아닌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생각만 깊어진다. 2013년 직장에 사표를 내고 그 당시 모았던 모든 연금성 저축과 펀드를 정리하고 돈을 긁어모아 캐나다에 가기로 결심했을 때는 내 나름의 목표가 있었다. 캐나다 사회에 들어가서 이민자로 살아가기였다. 즉, 처음부터 한국을 떠나면서 이민을 염두해 두고 있었는데 나의 계획에 대해 아빠, 엄마 두분은 아주 상반된 반응을 보이셨다. 아빠는 해외에 나가서 꿈을 펼치며 자유롭게 살아보라는 입장이셨고 다소 보수..

[국제연애] 말다툼하다

잘 안싸우는데 그저께 별거 아닌걸로 싸웠다. 싸운 이유는 이러하다.. 내가 루미스파 충전을 할려고 충전기를 찾는데 이게 어디로 갔는지 감쪽같이 없어진거다. 자주 충전하는건 아니지만 충전하는 자리가 딱 정해져 있는데 이게 없어졌다. 한달에 한번정도 충전하기 때문에 오랜만이기 한데 여기 저기 왠만큼 찾으면 나와야 되는데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속으로 짜증이 나 있는데 서랍이나 클로젯 어디를 열던 남친의 액션 피규어가 여기저기 가는곳!! 마다 다 나오는것이었다. 거기에 액션 피규어를 만들기까지 하면서 각종 Chemical 이나 만들기 툴 같은것들이 상자 여기저기에 담겨서 정리도 안되있고 널려 있어서 성질이 너무 나가지고 한소리 했다. 그리고 이런 작업을 주방 식탁에서 하는데 진짜 그러지 말라고..

캐나다와 한국의 일반 주택 차이

캐나다, 한국 건물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 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서양 국가 사람들은 실내에서 신을 신고 다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캐나다 사람들도 실내에서 신을 벗는다. 모든 경우가 그런건 아니고, 신을 신고 그냥 들어가는 집도 있긴 한데, 대부분의 경우 신을 벗는다. 다만, 신을 신고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한국 처럼 예민하진 않다. 급할때는 그냥 신고들어간다. 처음 남자친구가 집 안 베드룸까지 급하게 뭐 가질러 들어왔는데, 그 충격은 꽤 컸다. 왜 신을 신고 들어오냐고 그랬는데 캐나다 사람들은 신을 신고 집에 들어오는게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도의 이상함은 아니다. 지금부터 내가 설명하는 차이점들은 지역에 따라, 문화에 따라, 개인 가정에 따라 다 다를 수 있기에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

택스 신고 완료

그동안 미뤄오던 택스 신고를 드디어 마쳤다. 한국과는 다르게 직장인들 연말 정산을 회사에서 하는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각자 회계사를 통해서 하던지 아니면 셀프로 국세청에 신고를 해야한다. 이거 진짜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 돈 관련된 신고라 어떻게 하는지 배운적도 없고 실수할까봐 항상 회계사를 통해서 했는데, 내년부터는 배워서 스스로 해보고 싶다. 참고로 원래 올해 2020년 택스 신고 마감이 4월 15일인데, 최근 뉴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최종 마감일을 7월 15일로 연장한다고 한다. 일단 직장인이라면 T4라는 종이를 고용주에게 받게 되는데, 직장을 옮기게 되면 다른 고용주 밑에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T4가 더 생기게된다. T4는 직장에서 받는 수입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주된 서류이다. 나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