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때부터 나기 시작한 여드름은 30대 중반인 지금도 여전히 내게 골칫거리이다. 물론 사춘기 때의 빨갛고 큰 염증성 여드름은 아니지만 자잘한 좁쌀 여드름이나 생리기간 직전 올라오는 여드름들이 정말 너무나 싫었다. 세안제, 각질제거제, 크림, 세럼 등등 제품들을 전부 여드름용으로 써 봤지만 그다지 크게 좋아진걸 못 느끼던 중 우연히 Drug Store의 여드름 섹션에서 발견한 클린앤클리어의 퍼사젤을 써보고 효과가 좋아서 지금 3통째 쓰고 있다.
주 성분은 5% benzoyl peroxide. 벤조일 페록사이드라고 하는데, 일단 올라온 붉은 여드름에 바르고 다음날이면 바로 진정되는 효과가 있고 확실히 얼굴의 기름기가 줄어든다. 좁쌀 여드름보다는 붉게 올라오는 여드름에 더 효과가 좋다. 여드름에 안나는 곳에도 바르면 피지 분비가 확실히 줄어들어서 예방하는 효과도 크다.
벤조일 페록사이드란?
벤조일 페록사이드는 여드름이 났을 때 피부에 사용하는 약품이다. 여러 가지의 형태가 있는데 클렌져, 로션, 크림, 젤 또는 토너 형태가 있다. 한국에서는 모르겠지만 북미에서는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흔한 성분이다. 단순히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긴 하지만 더 강력한 처방이 필요한 경우 다른 성분과 섞인 형태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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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zaClin, Acanya, Onexton and Duac (all containing benzoyl peroxide and clindamy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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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zamycin (benzoyl peroxide and erythromycin)
벤조일 페록사이드는 현미경에나 나올법한 미생물의 성장을 막거나 죽이는데, 이는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의 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적은 양의 박테리아 = 적은 여드름 ㅇㅋ? 또한 벤조일 페록사이드는 모공이 막히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한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미안합니다, 북미 기준으로 글을 써서;;)
각질이 엄청 올라온다면!?
이 성분을 아주 조심스럽게 천천히 시작하더라도, 피부가 건조해진다. 어쩔 수 없다. 엄청 건조해진다. 정도에 따라 피부가 거칠고 각질 올라오고 비듬처럼 가루 날리고 그럴 수가 있는데, 아주 정상적인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건조함은 관리를 해주면 괜찮은데 모이스처라이저 필요할 때마다 최소 하루 2번 써주는 게 좋다. 만약 진짜 너무너무 건조하다면 모이스처라이저를 먼저 써주고 그다음에 이걸 발라주면 된다. 아무래도 전 단계에 다른 모이스처가 버퍼 역할을 한다고 한다.
사용 팁이 있다면?
이 제품을 시작 후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 한결같아야 한다는 것! 쓰다 말다 할게 아니라 꾸준히 정해진 양을 매일 바르는 게 가장 효과를 보는 방법이다. 사실 여드름 치료에 가장 기본이 아닌가 싶다. 구입을 하려면 이곳 캐나다에서는 웬만한 드러그 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다. Rexall, London Drug는 확실히 있다. 가격은 13~14불 정도. 세일할 땐 11불도 하는 것 같다. 아무튼 꼭 이 클린앤클리어 퍼사젤이 아니더라도 벤조일 성분 들어가는 걸로 찾아서 사용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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