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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시민권

Amberrr 2023. 6. 13. 03:22

올해 3월달에 영주권이 만료 예정이었던지라, 영주권 연장을 할 것인지 아니면 아예 시민권을 취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 고민은 사실 지난 5년동안 간간히 막연하게 해왔는데 막상 만료가 되려고하니 어서 결정을 내려야 했다. 결론만 얘기하면 이미 시민권을 신청했고 (영어 시험 안쳐도 되는데 쳐야되는줄 알고 -_-;;) 영어 시험도 치고 시민권 시험도 마쳤으며 (통과)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선서식에 초대될것으로 예상된다. 생각해보면 지난 10년동안 캐나다 이민국에 꽤 많은 돈을 냈다. 학생비자, 영주권, 시민권 또 그에 따른 각종 서류 준비비와 건강검진 비용. 이것만 다 합쳐도 꽤 될듯...? 이제 시민권 신청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신분 변화는 없을듯 하다. 비자 관련해서 더이상 신경쓸 것도 없고. 시민권을 신청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국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복수국적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하나를 포기해야만 한다. 내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결국 캐나다 시민권을 딴 가장 큰 결정적 이유는 앞으로 내가 어디에서 살아갈 날이 더 많을지에 초점을 두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한국에서 살 날이, 글쎄 한 1, 2년 될까나. 물론 사람일은 모르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서 이보다 더 긴 몇년의 시간을 보내게 될지 이건 아무도 모르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볼때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혹시나 그런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그 때가서 한국에 머무는 비자를 받던지 국적 회복을 하면 되는 것이라 크게 문제될것 같지 않다. 국민연금 또는 건강보험 혜택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나는 국민연금 받을 만큼 긴 시간 한국에서 일하지도 않았거니와  꾸준한 건보료 납입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혜택도 못받았기에 더 미련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국적의 문제인 만큼 부모님과도 상의를 꽤 해왔는데 결론은 시민권을 신청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최근 국민연금 공단에서 아버지에게로 계속 연락이 간 모양이다. 쌓인 돈을 찾아가던지 아님 계속 붓던지 하라는거 같다. 쌓인 돈은 꼭 본인이 와서 찾아가야된다는데 언제 한국을 갈지 예정이 없어서 아버지만 번거롭게 하는거 같다.   

 

사실 시민권을 취득하면 단순 여권만 바뀔 뿐, 내 생활에 큰 변화는없을 것이다.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는거 말곤 크게 차이점이 없다.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선거를 하러 갈지도 의문이다. 내 정체성 또한 여전히 한국인이겠지. 아마 죽을때까지도. 정체성에 혼란을 겪을만큼 어린나이에 오질 않아서 이런 걱정은 없다ㅋㅋㅋ  뭔가 교포라고 하기엔 난 아직 한국인의 자아가 너무나 강하다. 

 

마지막으로 시민권 타임라인:

시민권 신청: 3월 12일 2023

시민권 신청 접수 확인 이메일: 3월 28일 2023

시민권 시험 치라는 이메일: 5월 23일 2023

시민권 시험 친 날짜 (온라인): 6월 10일 2023

추후 업데이트 예정